요즘 중국유학을 가려는 사람이 많으며, 현재 중국엔 35,000명의 한국 유학생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중국에 유학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되는 줄 압니다. 하지만, 북경공업대학 김준봉 교수는 중국유학을 가지 말라고 하며, 꼭 가야한다면 정체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쓴 책 “중국유학, 성공을 위한 13가지 열쇠”를 보면 중국의 학교들은 학생을 돈으로 계산하며, 중국어와 다른 교과의 과외교사를 여럿 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학교는 예외 없이 중국의 역사와 마르크스주의, 공산당혁명사를 가르치기에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이 없이 유학을 가면 영락없이 중국 사람이 되거나 공산주의자가 되어버린다는 점을 가르쳐줍니다. 그래서 꼭 유학을 가고 싶다면 한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한국어 공부를 제대로 해서 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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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163. 요강과 매화틀 (2004/12/09)
옛날엔 뒷간이 실내가 아닌 바깥에 있어서 요강은 실내용 간이 화장실이었겠지요. 어렸을 때 귀신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우리는 요강을 가지러 마루에 나가는 일이 참 무서웠습니다. 요강은 놋쇠나 사기로 만들어졌으며, 신부의 혼수감으로 반드시 가지고 갈 물건이었습니다. 특히 혼례를 치르러 가는 가마에는 필수품이었지요. 정력이 센 사람은 사기요강에 오줌을 누면 요강이 깨진다는 우스개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임금과 왕비는 뒷간이 아닌 침전의 방 하나에 매우틀(梅花틀)에 놓고 용변을 보았습니다. 매화틀은 굽 없는 나막신 모양과 비슷하며, 도자기로 굽고, 푸른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임금의 용변은 그냥 똥이 아니라 매화꽃이라고 거룩하게(?) 표현해야 했나 봅니다. “요강 뚜껑으로 물 떠먹은 셈”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뜻은 별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꺼림칙함을 비유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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