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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해 지구촌을 따뜻하게 한 이야기

세상보기---------/사람 사는 세상

by 자청비 2006. 12. 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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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지구촌을 훈훈하게 만든 아름다운 이야기


힘들고 어려워도 가끔은 밝은 빛이 비쳐 우리들은 세상 살아갈 희망을 갖는다. 저물어가는 2006년도 세계는 전쟁과 테러,자연 재해로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지구촌 사람들의 가슴을 덥히는 훈훈한 이야기도 적지않았다.

 

◇중국판 ‘마지막 잎새’=뇌종양 말기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중국 지린성의 주신웨(8) 양은 베이징 톈안먼광장 국기 게양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사연이 소개되자 인근 창춘 시민 3000여명이 지난 5월 베이징인 것처럼 연기를 해 창춘의 한 대학에서 국기 게양식을 열었다. 시력을 거의 잃은 주양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시민들은 모두 울었다. 소식을 들은 중국 정부는 소녀를 ‘진짜’ 톈안먼 광장으로 초대했다.

 

 

◇인도판 ‘피그말리온’=콜카타 빈민가에 살던 바비 할더(31·여)는 12세에 결혼해 24세까지 남편의 학대에 시달렸다. 그녀는 집을 뛰쳐나와 부자집 가정부 생활을 했다. 인도의 대문호 프렘찬드의 손자이자 은퇴한 인류학 교수인 집주인 프라보드 쿠마르의 지도로 그녀는 에세이 ‘평범하지 않은 삶’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원자바오의 점퍼·운동화=지난 5월 중국에서는 낡은 점퍼를 입고 베이징 제철공장을 방문한 원자바오 총리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11년전의 점퍼를 아직도 입고 있기 때문이었다. 며칠 뒤 그는 태풍 피해를 입은 허난성을 시찰하며 운동화 밑창 수선을 부탁했다. 그 신발도 2년전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 신은 것이었다.

 

 

 

◇억만장자들의 기부행렬=올해는 ‘Billionaire(억만장자)’와 ‘pilanthropy(자선)’를 합친 ‘Billanthropy’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워렌 버핏 미국 워크셔헤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때문이다. 두 사람은 재산의 85% 기부와 자선재단에 전념하기위해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370억달러나 기부했다. 이들에 이어 재력가들의 자선 움직임이 잇따랐고 최근엔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전 AIC 회장이 200억 달러 규모 자선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방글라데시 서민의 영웅=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976년 세계 최초로 빈곤층 대상 무보증 소액창업 대출사업을 시작한 공로였다. 그의 새로운 서민 금융은 온 세계로 퍼져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국내 혼혈인의 희망=미국 프로풋볼 스타 하인즈 워드가 지난 2일 한국 혼혈아 8명을 미국 피츠버그로 초청했다. 이 모임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도 참석했다. 타국에서 온갖 역경속에 아들·딸을 훌륭하게 키운 두 한국인 어머니도 만남을 가졌다.

 

 

 

◇중국판 쉰들러=1937년 난징 대학살 당시 욘 라베라는 독일인이 외국인 선교사 사업가 학자등을 끌어들여 국제안전지대를 만들어 중국인 25만명을 대피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난징 시민들에게 ‘살아있는 성인’을 추앙받던 그의 일대기는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가족을 위해 목숨바친 가장=미국 오리건주 눈 덮인 계곡에서 고립된 아내와 두 아이를 구하기위해 구조 요청을 나섰던 재미동포 제임스 김씨. 그는 눈속 26㎞를 걷다 숨져 가족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던 그의 이야기가 올 겨울 미국민들을 울렸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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