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동3040
1990년대 초중반 PC통신이라는 게 있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였다. 지금의 인터넷 전용선이 아니라 전화선에 연결해 01410 혹은 01420으로 연결하면 신호음이 가고 '삐~' 소리와 함께 연결되던 컴퓨터 속 세상이었다. PC통신에서는 지금의 인터넷처럼 다양하진 않았지만 나이별 혹은 지역별 등 각종 동호회 모임이 활발했다. 당시 PC통신은 주로 20대들의 세상이었다. 당시 30대의 나이로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한창 컴퓨터 배우기에 맛들였던 나는 우연치 않게 하이텔에서 갑장들의 모임인 '앞니빠진 개오주'라는 모임에서 활동하며 PC통신이라는 것에 익숙해져갔다. 그리고 지역동호회도 주저하다가 천리안 한라동호회에 가입했다. 하이텔 지역동호회에도 있었지만 30~40대들의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2021. 12. 18.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