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빙하 녹아내려 ‘대홍수’
로키산맥 아사바스카빙하 100년새 1.5㎞줄어
히말라야산맥 룸딩호수 물 불어 둑 터질 위기
8월 13일 캐나다 로키산맥 아사바스카 빙하지대(해발 2300m)에 있는 자스퍼국립공원. 아사바스카 빙하는 로키산맥의 컬럼비아 빙원(氷原·Columbia icefield)에 있는 6개 빙하 가운데 하나로 길이가 6㎞, 폭 1㎞, 두께는 365m에 이른다. 그러나 이 빙하의 수명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자스퍼국립공원의 정찰대원인 테리 댐씨는 “아사바스카 빙하는 지난 100년간 길이가 1.5㎞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고산(高山)지대 빙하의 위기
로키산맥 자스퍼 지역의 까마귀발 빙하는 빙하 모양이 마치 까마귀의 발 세 개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은 발이 두 개만 남아 있다. 안내판엔 ‘잃어버린 하나의 발’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로키산맥의 빙하가 줄어들면서 프레리강과 미스타야강 등 로키산맥에서 발원한 강의 수량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현재 이들 강은 겨울에 내린 눈이 쌓여 빙하를 형성하지 못한 채 일찍 녹으면서 봄철 수량이 크게 늘었다. 빙하가 일찍 녹는 바람에 강물이 불어나야 할 여름엔 오히려 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빚어졌다. 캐나다 환경부는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경우 봄에는 홍수, 여름엔 가뭄 같은 재난이 나타나고, 인근의 수력발전댐이 쓸모가 없어지면서 전력 부족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산악지대 빙하의 해빙(解氷)을 ‘남극과 북극 빙하와 함께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현상’으로 지목했다. 히말라야와 알프스산맥, 파미르 고원지대,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등 전 세계 고산지대의 빙하와 만년설이 극지방의 빙하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기온 상승 추세라면 “금세기 말 이들 빙하의 40~80%가 사라져 24억명의 인류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UNE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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