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백범이 건넌 ‘분단’…2007년 10월 2일 09:00 다시 | |
미리 본 ‘분계선’ 통과 | |
군사분계선(MDL)은 한반도 분단과 냉전을 상징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이 분계선을 걸어서 북으로 넘어간다. 1948년 백범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어 평양으로 갈 때 지나갔던 바로 그 길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분단과 냉전을 넘어 한반도 평화·번영을 여는 중대한 발걸음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1953년 이래 군사적 대치가 계속돼온 현장을 남쪽의 군 통수권자가 직접 밟고 지나가는 것은 큰 상징성을 지닌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를 더 이상 고립된 ‘냉전의 섬’으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나라 안팎에 던지는 것이다. 청와대 출발부터 군사분계선을 넘기까지의 전 과정은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된다.
<시엔엔〉(CNN) 등 외신도 군사분계선 도보 횡단 순간을 전 세계로 내보낸다. 이번 회담을 사실상의 ‘평화 정상회담’으로 펼쳐가겠다는 의지의 반영이기도 하다. 2000년 정상회담과 차별성을 드러내 보일 수도 있다. 그만큼 면밀하게 계산된 기획의 측면도 있다.
30m 앞에서 내려…넘을 때 감회 밝힐 듯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시각은 오전 9시로 예정돼 있다. 오전 8시께 전용차를 타고 청와대를 떠나, 경기 파주시 장단면 남쪽 출입사무소(CIQ)를 검색 없이 통과한 뒤 경의선 도로를 2.7㎞ 정도 달린 직후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30m 전방에서 전용차에서 내린다. 환송나온 국무위원 및 청와대 비서진과 악수를 나눈 뒤 부인 권양숙씨, 공식수행원 13명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노 대통령은 분계선을 넘기 직전 남쪽 환송 인사들을 돌아보며 가볍게 손을 흔들 예정이다. 이어 분단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처음 분계선을 넘는 개인적 감회를 간단히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경의선 도로상의 군사분계선은 특별한 표식이 없다. 그야말로 개념상의 선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이날 노 대통령이 통과할 군사분계선상에 노란색 선을 표시하기로 북쪽과 합의했다. 군 통수권자의 이동이다 보니 경호도 철저하다.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이 북한의 호위총국과 협조해 맡게 된다. 군은 외곽 경비에 주력한다. 경호 담당 부대가 눈에 띄지 않게 겹겹이 방어막을 치는 것은 물론, 경의선을 담당하는 1사단 등 야전군도 비상대기한다. 정찰·감시활동도 대폭 증가된다. 남북관리구역 상공에선 정찰헬기 또는 무인정찰기 비행이 금지돼 있어, 금지선 남쪽에서 활동하게 된다. 북쪽 또한 대규모 정찰·감시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분계선을 넘은 노 대통령은 북쪽 고위급 인사의 영접을 받게 된다. 리상관 황해북도 인민위원장과 김일근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이 영접단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북쪽이 예우 차원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나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등 ‘중앙’의 거물급 인사를 군사분계선까지 보내 영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겨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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