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해'… 확 바뀐 한국사람들
제일기획 10년동안 소비자 '삶 모습' 변화 분석
우리 국민의 삶의 모습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변했을까.
제일기획은 전국의 13-59세 3천600명을 대상으로 가치관과 삶의 방식, 상품구매ㆍ이용실태, 매체 이용실태 등을 조사, 분석한 내용을 담은 '전국소비자 조사 보고서(ACR)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사회적 관심사는 물가고와 범죄ㆍ사건 등 민생고 측면에서 교육, 투자, 사회복지제도 등 선진화된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우선 국내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1998년 28.7%에서 올해 13.8%로 낮아졌다. 불황타개ㆍ경제살리기(36.6%→17.8%), 범죄ㆍ사건ㆍ비행(27.6%→20.7%), 물가인상(34.4%→26.8%) 등에 관한 관심도 역시 모두 줄었다.
반면 주식ㆍ증권에 대한 관심도는 4.0%에서 9.3%로 늘었고, 사회복지제도(5.9%→12.1%), 부동산ㆍ주택ㆍ토지(18.2%→32.5%), 교육(25.2%→43.3%) 등도 각각 증가했다.
직업관은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더 나은 기회를 찾고자 하는 성향이 증가했다.
'내가 하는 일만큼 정당한 보수를 못 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한 이가 12.8%에서 15.7%로 늘었다. 또한 '직장생활보다 개인생활이 더 중요하다'(11.6%→16.0%), '현재 내가 근무하는 직장이 나의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한다'(24.8%→9.3%)도 각각 변했다.
생활방식은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여가시간을 활동적으로 즐기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성형수술을 하는 것도 괜찮다'(20.8%→36.6%),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그 옷이 입기 싫어진다'(29.5%→41.5%), '주말이나 휴일은 주로 집 밖에서 보낸다'(33.7%→38.2%), '휴가에 힘들게 여행을 가느니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을 때가 많다'(61.2%→48.8%)로 삶의 스타일이 적지않게 달라졌다.
이와 함께 인터넷 이용이 빈번해지고 쇼핑을 하나의 여가로 즐기는 성향도 짙어졌다.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자주 접한다'(7.3%→42.1%), '세상에 대한 정보를 주로 TV를 통해 얻는다'(59.6%→40.5%), '쇼핑하는 것이 즐겁다'(43.2%→51.3%), '주로 카드를 쓴다'(17.1%→38.0%) 등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일기획은 또한 세대별로 13-18세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S(Speak-up), 19-24세는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W(Why not), 25-29세는 자신의 미래을 위해 투자하는 I(Invest) 세대로 각각 특징지었다.
30-39세는 책임과 임무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하는 T(Task-free), 40-49세는 사회적 책임감이 강한 C(Commitment), 50-59세는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H(Handy) 세대로 각각 명명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가치관, 직업관, 건강, 교육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되 타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변해가고(SWITCHing)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열심히 일해도 빈곤' 흥부같은 처지 늘어간다
상대적 빈곤율 악화
실질소득이 낮은 비정규직 확산으로 일자리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빈곤계층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 늘면서 우리 사회의 상대적 빈곤율이 IMF 때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전소설 흥부전은 조선 시대 빈곤층의 열악한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흥부전의 흥부는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웠다. 결국 대신 곤장을 맞아주는 일자리까지 찾아나설 정도였다.
IMF 10년을 맞는 지금 우리 사회도 열심히 일을 해도 빈곤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흥부같은 처지의 사람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1987년 이후 20년동안의 우리 사회 상대적 빈곤율(기사하단 용어설명 참조)을 조사한 결과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0.6%였던 상대적 빈곤율이 2005년에는 11.2%로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IMF 이후 상대적 빈곤율이 증가한 것은 과거의 빈곤 문제가 주로 실직자들의 문제였던 반면 최근엔 일자리를 갖고 있어도 빈곤상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연구원 이병희 데이터센터 소장은 "본 연구원 조사결과 빈곤층의 60% 이상이 일자리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적 빈곤계층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한번 빈곤층으로 전락하면 탈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노동연구원 조사결과 빈곤을 탈출한 가구의 73.8%는 1년 이내에 다시 빈곤상태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빈곤층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빈곤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소득만을 얻고 있을 뿐 실질적인 소득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양극화와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선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상대적 빈곤율이란?
전체 평균소득의 절반보다 적게버는 사람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예를 들어 전체 국민들의 평균 소득이 2천만원일 경우 소득이 그 절반인 1천만원도 안되는 사람들의 비율을 말한다.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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