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텔미'· '디워', 공통점 있다!
<마이데일리>
2007년 올 한해 방송, 가요계, 영화계를 강타하고 대중문화 신드롬으로 자리 잡은 것을 꼽으라면 방송에선 ‘무한도전’, 가요에선 ‘텔미’ 그리고 영화에선 ‘디워’일 것이다.
가히 ‘무한도전’‘텔미’그리고 ‘디워’의 열풍이 올 한해를 뜨겁게 달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이 세 개의 문화상품을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 세가지 신드롬을 일으킨 진원지가 바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네티즌이라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맹목적일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홍보전령사 뿐만 아니라 비판을 무력화하는 절대적 지지자 역할을 했다. 또한 젊은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된 UCC나 각종 콘텐츠를 제작해 대량유통시킴으로서 높은 관심을 촉발시키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올 한해 오락 프로그램의 지형을 변화시켰을뿐만 아니라 하나의 오락 프로그램 지표 역할을 했다. 유재석 등 여섯명의 고정멤버들의 캐릭터를 잡아 하나의 주제로 도전을 하는 과정에서 연출과 리얼한 상황을 적절히 조화시킨 ‘무한도전’은 오락프로그램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유사 아류 프로그램의 양산을 낳았다.
‘무한도전’이 남녀노소 높은 인기를 누린 데에는 젊은 네티즌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시창자 의견이나 찬사등 단순한 ‘무한도전’의 지지에서부터 비판 기사에 대한 공격, 그리고 ‘무한도전’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UCC 제작 등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을 기반으로 ‘무한도전’신드롬 조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사람들이 10~20대의 젊은 네티즌들이다.
올해 침체된 가요계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원더걸스의 ‘텔미’열풍이었다. 디스코풍의 리듬과 강렬한 주제 음절 여기에 복고적 춤동작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텔미’열풍 역시 네티즌들의 가공할만한 힘이 밑거름이 됐다.
10~20대들이 ‘텔미’노래와 춤에 주목하면서 원더걸스의 멤버들의 영상을 자료로 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시킨데 이어 자신들이나 이웃을 전면에 내세운 텔미 관련 UCC를 제작해 대량 유통시켜 관심을 확대재생산했다. 이러한 관심의 확대과정속에서 아이돌 스타들의 노래에 관심이 저조했던 중장년층까지 관심층으로 끌어들여 신드롬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올해 작품성과는 별개로 흥행면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가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이다. ‘디워’의 흥행 성공은 일부 네티즌들의 ‘묻지마 지지’가 큰몫을 했다. ‘디워’의 지지 네티즌들의 힘이 발휘된 것은 바로 ‘디워’에 대한 비판에 대한 광풍에 가까운 공격에서 잘 나타났다.
‘디워’의 작품성에서부터 완성도, 그리고 심형래 감독의 발언과 허위학력파문 등에 대한 비판을 하는 기사나 사람들에 대해 무차별적 공격을 가함으로서 이것이 다시 논란이 된 뒤 곧바로 뉴스화돼 엄청난 홍보효과를 발휘했다. 그야말로 ‘디워’의 지지 네티즌들은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며 심형래 감독과 ‘디워’를 최대 관심권으로 부상시키는 일등 공신이었다.
이처럼 올해 대중문화계를 강타한 ‘무한도전’‘텔미’‘디워’ 열풍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네티즌들의 다양한 지지활동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