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킨 깔고 수저 놓기…건강에는 어떨까 | |||
뉴시스
| |||
식당에 들어서면 우선 냅킨부터 찾는 게 어느새 식당예절이 됐다. 매너 좋은 사람이 되려면 음식을 시킨 뒤 식탁에 냅킨을 깔고 수저를 얹어놔야 한다. 이처럼 외식생활이 잦아진 현대인들에게 냅킨은 양식 뿐 아니라 일반식당에서 수저 깔개로, 식사 후 손이나 입을 닦는데 쓰이는 휴지로 무한정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위생용품으로 쓰이고 있는 냅킨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면? 최근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위생위한 휴지사용, 인체에 유해? 우리나라 외식비는 최근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외식비 비중은 전체의 11.8%로 1983년 2.6%보다 무려 9.2%포인트 상승했다. 그만큼 집보다는 밖에서 밥을 사먹는 일이 많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일반식당에서 제공하는 냅킨의 위생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참 식사를 하다보면 밥과 각종 찌게, 반찬들을 수차례 거쳐간 수저가 음식물로 뒤범벅이 되고 그 상태로 냅킨 위에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냅킨과 엉겨붙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식당의 냅킨이나 두루마리 화장지가 생각처럼 위생적이지 않다고 우려한다. 그러다보니 청결을 위해 수저를 올려놓고, 손과 입을 닦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냅킨이 없을 때 두루마리 휴지를 대체하는 것은 더욱 문제라는 것. 전문가들은 두루마리 휴지의 경우 재활용폐지를 사용하는데다 제품을 하얗게 보여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한 형광표백제가 첨가돼 인체에 해가 된다고 우려한다.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임종환 교수는 “식당에서의 휴지 사용은 입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니 만큼 냅킨이냐 두루마리 휴지냐 용도구분 기준은 확실해야 한다”며 “유해물질의 노출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그 위에 숟가락을 놓고 입을 닦는 경우 구강 내 접촉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 없어 안전기준 또한 엄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휴지의 사용이 인체에 미치는 증상은 매우 적어 문제될 것 없다는 주장도 있다. 건양대학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처음 휴지 위에 수저를 올려놓는 경우보다 계속 침이 묻은 상태로 휴지에 올려놓으면 더 해로울 수는 있으나 새 집을 짓는 경우처럼 다량에 노출돼야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유해물질이 의심되는 휴지, 관리는? 식당에서 쓰는 냅킨과 두루마리 휴지의 유해성 여부와 별개로 이에 대한 위생관리를 누가하는가도 관심꺼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냅킨은 위생용품으로 분리돼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의 관리 규정이 있지만 두루마리 휴지는 공산품으로 관리 규정이 없는 걸로 안다”며 “형광표백제의 여부 또한 자가 품질을 의뢰하는 업체만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위생용품으로 분리돼 있는 냅킨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걸까. 일부에서는 냅킨이 위생용품으로 분리돼 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점검은 하지 않아 두루마리 휴지와 다를게 없다고 지적한다. 반면 보건복지부 생활위생팀 관계자는 “냅킨의 제조허가는 지자체가 맡아 하고 자체적으로 지도·점검하고 있다”고 밝혀, 감독책임이 지자체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각종 생활용품의 문제를 다루는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역시 “식당에 납품되는 냅킨 하나만 관리하는 것은 힘들다”며 “다만 ‘공중위생법’과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에 의해 전반적인 식당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외식이 우리 생활에 비중이 큰 만큼 식당에서 쓰는 냅킨 등 각종 위생용품에 대한 관리규정이 미흡한 것은 보완하고, 무엇보다 정기적인 현장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행복의 50%는 유전자에 있다 (0) | 2008.03.06 |
---|---|
진화하는 e사기 (0) | 2008.03.04 |
英왕실 ‘노블레스 오블리주’ (0) | 2008.02.29 |
기술이 바꿔놓은 '2030년 미래상' (0) | 2008.02.28 |
알아두면 재미있는 상식 (0) | 2008.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