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 눈에는 이렇게 틀린 자막이 잘 보일까요?
지난 토요일 오후 4:49, MBC 라디오에서 "사람이 다 틀리다. 그래서 이야깃거리가 많다."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틀리면 어떻게 되죠?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 아닌가요?
사람이 서로 달라 이야깃거리가 많은 거죠?
일요일 저녁 7:05, KBS 라디오 뉴스에서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안톤오노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고 나왔습니다.
간발(間髮, かんはつ[간바쯔])은 사이 간 자와 터럭 발 자를 써서,
'터럭 하나 차이'라는 뜻으로,
아주 작은 차이를 뜻하는 일본어 투 말입니다.
일요일 낮 12:55, 전국노래자랑에서 어떤 사람이 든 펼침막에 '트롯 황제'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트롯'이 아니라 '트로트'입니다.
trot를 '트롯'이라고 쓰면 승마용어로 말이 총총걸음을 걷는 것을 말하고,
'트로트'라고 쓰면 대중가요의 한 종류가 됩니다.
광고를 만들거나 준비하시는 분들이 맞춤법을 좀 잘 알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트롯 황제'라고 주문을 하더라도
'트로트 황제'로 바꿔서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알기에,
광고업을 하시는 송흥기 라는 분이 이런 맞춤법과 우리말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분도 날마다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를 보내주십니다.
mmm365@hanmail.net로 편지를 보내 신청하시면 보내주실 겁니다. 아마도...^^*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