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면 정치인과 돈 이야기뿐인 것 같습니다.
누가 누구의 돈을 먹고, 누구는 무슨 돈을 쓰고...
그러면서 서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헐뜯고...
우리가 보는 말 가운데 정치인과 이름있는 학자들만 쓰는 낱말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금도'입니다.
"넘어선 안 될 선"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최근 뉴스를 검색해 보니 아래처럼 나오네요.
건넨 액수가...금도를 지킬 때 가능하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418005006
금도를 넘어선 반인륜적 언론 탄압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090416104120
정치의 정도와 금도에 어긋난 말
http://www.gooddaysports.co.kr/news/?cset=hot&bset=view&tot_code=281&code=20896
최소한의 예의와 금도는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http://nanumnews.com/sub_read.html?uid=8513§ion=sc201&
그러나 안타깝게도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는 뜻의 '금도(禁度)'는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금도에는 아래 다섯 가지 뜻이 나옵니다.
금도(金桃) 복숭아의 한 종류.
금도(金途) 돈줄.
금도(琴道) 거문고에 대한 이론과 연주법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금도(禁盜) 도둑질하는 것을 금함.
금도(襟度)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
사전에는 이 다섯 가지 뜻밖에 없습니다.
어디에도 금도(禁度)는 없습니다.
사전에는 없지만 정치인과 이름있는 학자들은 씁니다.
금도를 정치인이나 학자들이 쓰시려면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이라는 뜻으로 써야 한다고 봅니다.
큰일을 하시는 분일수록 남을 감싸주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하잖아요.
병사들은 장군의 장수다운 배포와 금도에 감격하였다,
경선과정에서 말과 행동 모두 금도를 보여줘야 한다,
법관의 자리에 오른 사람의 금도가 이정도인가,
지도자로서 보여 줘야 할 금도이다처럼 써야 한다고 봅니다.
꼭 쓰시려면......
어쨌든 '금도'는 보여주거나 말거나 할 것이지, 넘거나 말거나 할 것은 아닙니다.
오늘 편지는 특정 정치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뉴스에 검색되는 것을 보기로 들었을 뿐입니다. 결코 정치인 이야기를 한 게 아닙니다. 오늘 편지는 금도(禁度)라는 낱말이 사전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