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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축하드립니다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11. 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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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보내드린 편지에서 '저는 제가 아는 분의 결혼식에 갈 때 "두 분이 하나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빕니다."라고 씁니다' 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를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분이 '축하드립니다'라고 쓰면 안 되고 '축하합니다'라고 써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존경하는 분에게 '존경한다'고 하지 '존경드린다'고 하지 않지 않냐는 말씀을 하십니다. 또, 사전에도 '존경하다'만 올라 있고, '존경드리다'는 오르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맞춤법을 잘 모르니, 국립국어원의 답변을 따와서 소개하겠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축하하다'와 '축하드리다' 모두 쓸 수 있는 말로 봅니다. '축하드리다'는 '축하 -드리다'로 '축하'에 공손한 행위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인 '-드리다'가 붙은 파생어로 봅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는 '축하하다'에 합쇼할 자리에 쓰여,  현재 계속되는 동작이나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는 종결 어미인 '-ㄴ니다'가 붙은 형태로 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공손한 행위'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드리다'를 표제어로 싣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다른 답변을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드리다'의 문법 정보를 보면 '몇몇 명사 뒤에 붙어'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드리다'가 붙어 쓰이는 예가 많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로 상대방에게 공손함을 표시하고자 할 때, 명사 뒤에 '드리다'를 붙여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등'과 같이 표현하는 것을 흔히 듣게 됩니다. 그런데 <표준 화법> '특정한 때의 인사말-축하' 부분을 보면, 우리말에서 축하할 때의 말은 어떤 경우이든 '축하합니다'를 두루 쓰며, 이에 따라 '축하합니다'를 표준으로 정하였다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축하드립니다'처럼 '축하를 드리다'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말씀'은 드릴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다'처럼 쓸 수 있지만, '감사'나 '축하'는 '드린다'는 말이 어법상 맞지 않는 불필요한 공대이므로 '축하합니다/감사합니다.'와 같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준 화법>의 내용을 기준으로 하면 '축하합니다'처럼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사전을 따르면 축하드립니다로 써도 될 것 같고, 표준화법을 따르면 축하합니다로 써야 하고...

제 생각에는, 어디까지나 맞춤법을 잘 모르는 제 생각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축하드립니다'로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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