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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힘들고지칠때------/영화또보기♣

by 자청비 2013. 9. 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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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엠하면 국내에서 유신종말과 함게 다가온 혼란기에 이어 5공의 시작이었던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그룹이다. 길을 가다보면 전파사 혹은 길거리 오디오점 등에서 흘러 나오거 음악다방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난 별로 가보진 않았지만 당시 대학생들이 즐겨 가던 나이트클럽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 써니는 아마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었던 같다. 영화장면에도 전경과 시위대가 맞부딪치는 모습도 나온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는 7080이라는 문화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50년대나 60년대까지만 해도 기성세대의 문화와 완전히 독립된 청년문화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으나 70년대이후 청바지와 통키타로 대표되던 청년문화라는 것이 생겨났다. 당시 기성세대들은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때마침 유신선포이후 탄압도 하였다. 이후 5공과 6공을 거치면서 당시 청년문화는 386이라는 이름으로 기성문화에 편입돼 갔고 새로이 밀려오는 X세대 문화에 밀려 사라진다. 그러던 것이 21세기로 접어들면서 70년대 및 80년대 초반까지 청년문화가 '7080'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한다. 그리고 반짝했다가 끝날 줄 알았던 '7080'의 복고는 이제 하나의 새로운 한국사회의 트랜드로 자리잡는다. 그러한 것이 영화계에도 반영된다. 그러나 대학생보다는 고교생 중심이었다. 대학생은 하나의 소재로 묶어내기가 힘든 측면이 있지만 고교생은 비교적 쉽게 하나의 소재로 묶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나왔던 권상우 주연의 '말죽거리잔혹사'가 남자 고교생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써니는 여자 고교생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영화속에 비친 이들의 모습이 오늘날 학교폭력의 대명사로 떠오른 일진의 시초일수도 있어서 이들의 행동을 미화해선 안되겠지만 이들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풍자하고 또한 순수하고 열정에 가득찼던 시절을 반추하며 중년의 버팀목으로 삼아가는 것을 문제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써니 Sunny, 2011

감독 강형철

출연 유호정(나미), 심은경(어린 나미), 강소라(어린 춘화) 외

줄거리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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