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친구들과 기분좋게 한잔 걸치고 택시를 탔는데 낯선 음악이 흘러나온다. 가사가 제법 가슴에 와닿았다. 운전석 오디오쪽을 보니 왁스의 '황혼의 문턱'이라는 가수와 노래제목이 아래로 흘러 지나간다. 집에 오자마자 엠넷을 뒤져 음악을 다운 받았다. 그리고 자장가 삼았다. 아직은 아니라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덧 지난 세월이 추억으로 켜켜이 쌓여가는 걸 보면서 친구들과 만나면 옛날 이야기를 안주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왁스의 '오빠'라는 노래는 노래방에서 많이 듣기도 하고 불렀던 것 같은데 이 노래는 그날 처음 들었던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전에 들었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다가 엊그제는 술한잔 걸친 김에 마음에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노래는 2003년 발간한 왁스 4집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곡이라고 한다. 그런데 왁스는 혼성듀엣이 아니라 솔로 여성보컬이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