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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달리기 5

건강생활---------/맘대로달리기

by 자청비 2006. 9. 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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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땐 쿠션좋은 런닝화 신어야

양말은 순면보다 합성소재가 알맞아

 

이창민 과장(오른쪽)이 신발 고르는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1960년 로마 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 질주 끝에 금메달을 딴 아베베 비킬라(에티오피아)를 아시지요?

맨발로 42.195㎞를 달렸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금메달까지 딴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아베베는 64년 도쿄 올림픽까지 우승하며 올림픽 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이룬 선수입니다.

요즘 선수들에게 맨발로 달리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마 모두가 못하겠다고 하겠지요. 신발은 이미 러너들에게 기록 향상은 물론 부상 예방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장비로 인식돼 있습니다.

그럼 어떤 신발을 골라야 할까요.

신발을 살 때 가벼운 것만 고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무게 보다는 밑바닥 쿠션을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게 좋습니다. 얇은 운동화를 신을 경우 달릴 때 무릎이나 발목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다칠 염려가 있습니다. 달릴 때 발에 실리는 무게는 자기 몸무게의 세 배나 되거든요.

평소 트레이닝이 되지 않은 초보자도 두꺼운 쿠션의 운동화를 신는 게 좋습니다. 달리기에 적응이 덜 돼 관절의 충격 흡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훈련을 한 뒤 대회에 참가할 때도 선수용 경량 신발보다는 평소 신던 쿠션 제품이 좋습니다. 중급 이상의 기량이 생긴 뒤에 경량 신발을 신어도 늦지 않습니다.

러닝화를 고를 때 발 길이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발 길이뿐 아니라 너비도 맞는 신발을 신어야 발 건강도 지키고 기록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신발을 구입할 때는 평소 달리기할 때 신는 양말을 신고, 오후 시간에 구입하는 게 좋아요. 오후가 되면 발이 붓기 때문에 맞춰보고 사는 게 좋습니다.

러닝복의 경우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겨울철에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의는 근육의 미세한 흔들림을 막아 피로를 줄여주는 타이즈를 추천합니다. 달릴 때 허벅지 안쪽 부분의 쓸림 현상을 막아주고, 쌀쌀한 날씨에는 바람의 저항까지 막아줘 1석2조입니다. 상의는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옷이 쓸리지 않도록 치수가 넉넉한 것을 선택합니다.

양말은 아크릴.쿨맥스.폴라텍 등 합성소재나 혼합재질의 양말을 신어야 합니다. 100% 순면 양말은 땀 흡수는 잘 되지만 배출 기능이 약하므로 무거워지거나 발에 물집이 잡히기 쉽습니다.
이창민<아디다스 코리아 러닝팀 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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