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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密雲不雨'

또다른공간-------/알아두면좋다

by 자청비 2006. 12. 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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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밀운불우"

 

올해 우리 사회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밀운불우(密雲不雨)'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지난 5일~11일까지 교수신문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교수 2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우리나라의 정치ㆍ경제ㆍ사회를 풀이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전체의 48.6%가 `密雲不雨'(밀운불우)를 꼽았다고 18일 공개했다.


'밀운불우'란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오지 않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주역(周易)》 〈소과괘(小過卦)〉에 나온다. 여건은 조성됐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 교수들은 상생정치의 실종, 대통령 리더십 위기로 인한 사회적 갈등, 치솟는 부동산 가격, 북한 핵실험 등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 정치ㆍ경제ㆍ동북아 문제로 인해 사회 각층의 불만이 폭발 직전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밀운불우' 다음으로는 어설픈 개혁으로 오히려 나라가 흔들렸다는 의미의 '교각살우(矯角殺牛)'와, 한국사회의 모순이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의 '만사휴의(萬事休矣)', 미흡한 개혁 전략으로 강고한 기득권층에 맞서려는 행태를 묘사한 '당랑거철(螳螂拒轍)'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응한 교수들은 또 '올해 한국 사회에서 안타까운 일'로 북한 핵실험(23.1%)과 부동산정책의 실패(18.3%),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7.7%),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 위기(6.75%), 한미 FTA 졸속 추진(5.3%) 등을 꼽았다. 그러나 '올해의 기쁜 일'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없다'고 답하거나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21.2%는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기쁜 일'로는 수출 3천억 달러 달성(8.7%), WBC 대회에서 한국야구의 선전(3.4%),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약진(1.9%), 하인스 워드 모자(母子) 이야기(1.9%) 등이 꼽혔다.


'2006년 의미있는 실천가'로는 12.0%가 `악조건 속에서 제 자리를 지키거나 이름없이 남을 도운 이웃들'이라고 답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1.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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