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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술자리는 그만!

또다른공간-------/알아두면좋다

by 자청비 2006. 12. 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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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말연시로 접어들면서 술자리가 빈번해지고 있다. 술자리가 많아지다보면 가끔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기보다 연장자에게 한 손으로 술을 권하거나, 상대방의 술잔이 비었는데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어떤 이는 못 마시는 사람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는가 하면, 조금 취했다 싶으면 언성을 높이고 심지어 상스러운 말도 서슴지 않는다.
옛날 같았으면 모두가 뺨이라도 한 대씩 맞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까닭에 요즈음은 '술자리에서 예의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조선시대에 '향음주례(鄕飮酒禮)'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는 우리 조상들의 음주 예절이 잘 나타나 있다. 향음주례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주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의복을 단정하게 입고 끝까지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말 것. 둘째, 음식을 정결하게 요리하고 그릇을 깨끗이 할 것. 셋째, 행동이 분명하여 활발하게 걷고 의젓하게 서고 분명하게 말하고 조용히 침묵하는 절도가 있을 것. 넷째, 존경하거나 사양하거나 감사할 때마다 즉시 행동으로 표현하여 절을 하거나 말을 할 것 등이다.
조선후기 이덕무는 <사소절>에서 "훌륭한 사람은 술이 취하면 착한 마음을 드러내고, 조급한 사람은 술이 취하면 사나운 기운을 나타낸다."라고 적고 있다. 그래서 항간에는 '술이 사람을 안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술자리에서 술의 예절, 즉 주도(酒道)에 대하여 이야기하곤 한다. 주도란 말 그대로 술을 마시는 예의범절이다. 술자리의 태도에 따라서 사람됨이 평가되는 것이다. 예전의 우리 조상들은 가정에서 술을 마실 때 가장의 허락 없이는 마시지 못하도록 했다. 어른들 앞에선 음주를 삼가는 것이 원칙이었고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실 때에는 얼굴을 옆으로 돌려 마시는 것이 예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주도도 변화할 수 밖에 없다. 현대 사회에서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해 권장하고 있는 주도를 알아본다.

 

* 이것만은 지키자

1.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 - 싫다는 데도 자꾸 권하는 건 더 이상 주도가 아니다.
2. 예절에 살고 예절에 죽는다 - 술자리라고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면 곤란하다. 언어나 몸짓이나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
3. 아무리 마셔도 출근은 정시에 - 출근시간 지키기는 사회생활의 가장 기본이다.
4. 항상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자 - 술자리도 하나의 문화다. 이왕이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도록 하자.
5. 업소종업원도 존중 - 종업원에게도 늘 존경의 표시를 하자. 그래야 서비스라도 하나 더 받는다.
6.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자 - 술자리에서는 자기말 못지 않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이 내 말을 잘 듣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당장 기분이 상한다.
7. 공과 사는 구분 - 술자리에서 업무얘기는 가급적 안하는 게 좋다. 기껏 즐기러와서 또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없지 않은가.
8. 자기주량에 맞게 마시자 - 몸에서 잘 받지도 않는데 과음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몸 관리는 자기가 먼저!
9. 취해도 위아래는 있어야 - 취했다고 선배나 상사를 몰라봐서는 안되지. 그럴수록 조심 또 조심
10. 남의 이야기는 금물 - 나 없는 사이 험담할까봐 화장실 가기 무서운 술자리는 만들지말자. 

* 이것만은 삼가하자

1. 음주운전은 절대 NO - 하늘이 두 쪽 나도 음주운전은 안 된다.
2. 술병에 담배꽁초가 웬말 - 공병세척에 얼마만한 돈과 노력이 드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3. 리바이벌은 싫어요 - 술 마시고 한 얘기 또 하면 정말 짜증난다.
4. 오버하지 마세요 - 평소에 얌전한 사람이 술만 들어가면 오버한다. 2차를 쏜다든지, 고성방가를 한다든지. 정말 꼴불견이다.
5. 폭탄주, 충성주, 계곡주가 다 뭡니까? - 진귀한 폭탄주 제조도 한 두 번이야 어떨지 몰라도 계속된다면 문제다.
6. 술자리에서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 - 어제 술 먹다가 한 이야기를 갖고 다음날 출근해 꼬투리를 잡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야 맘 편히 술이나 한잔 마시겠는가.
7. 아직도 술자리에서 남녀를 따집니까? - 술자리에서 남자 여자의 차이를 따진다면 당신은 틀림없는 구세대.
8. 주량으로 능력평가 하지 말자 - 술 잘먹는다고 능력 있는 것은 아니다. 일은 일이고 주량은 주량이다.
9. 상대방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 침을 튀기거나, 욕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은 모두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 자신이 싫으면 남도 분명 싫은 법.
10. 음담패설이 좋다고요? - 술만 들어가면 음담패설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자리는 왠지 다시 가고 싶지가 않다.

 

 

 

* 四訓, 六戒, 三補論

술 좌석에서 지켜야 할 4가지 훈과 6가지 계율, 그리고 3가지의 삼보성 이론이 있다고 한다.
이를 보다 자세히 알아본다.

* 四 訓

1. 술잔을 돌릴 때 가급적이면 주량이 센 사람에게는 권하지 말고, 술을 잘 못하는 사람한테 권하라. 왜냐하면 주량이 센 사람한테 술잔을 권하면 자신에게 되돌아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 술잔의 3분의 1의 양은 항상 남겨놓고 다른 사람이 권할 때나 비로소 비우고 돌려라.
3. 가급적 술잔은 2~3개 갖고 있는 사람한테 집중 공격하라. 그러면 그 사람으로부터 자신에게
돌아올 확률은 그만큼 늦어지거나 적어진다.
4. 가능한 한 자신의 술잔을 비워두지 않는다.
술잔이 비면 자꾸만 돌려야 하고 잔이 없는 자신에게 돌아올 확률이 높다.
다만 입에 술잔을 대지 않으면 강요를 받으므로 늘 3분의 1은 남겨야 한다.

* 六 戒

1. 대화 중 옆 사람하고만 심취하지 말라.
2. 상호간 의견대립이 민감한 화제는 가능한 한 피하고 서로 공감대 형성이 쉬운 화제를 나누라.
3. 전체적인 화제를 주도하게 될 때 자신만이 잘 아는 화제로 이끌어 가면 여타의 사람들이
피곤해 한다.
4. 사정상 부득이 먼저 좌석을 떠나려면 화장실 가는 척 자연스럽게 벗어난다.
5. 지나치게 점잖을 빼면 곤란하고 적당히 취한 척 분위기에 어울린다.
6. 다음날 직장엔 꼭 출근하고 전날 술좌석의 해프닝은 가급적 화제로 삼지 않는다.

* 三 補

1. 술을 깨는 확실한 방법은 충분한 휴식이다. 꿀물이나 수정과, 생강차 같은 당분을 섭취해
알코올대사 효소의 작용을 촉진한다.
2. 음식으로 숙취한다.
푹 곤 쇠뼈 국물이나 콩나물국, 시금치를 넣어 시래국으로 얼큰하게 끓인 술국으로 속을 푼다.
또 동치미국, 매운탕, 북어 같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도 좋다.
3. 한 번 술을 마시면 최소한 3-4일간이나 1주일 이상 술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이 길만이 위와 간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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