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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화폐 발행

또다른공간-------/잡동사니모음

by 자청비 2007. 1. 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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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만원권과 천원권 지폐가 22일 첫선을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1월2일 발행된 새 5천원권 지폐와 함께 국내 지폐 3종이 모두 2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게 됐다.

새 만원권과 천원권은 크기와 디자인이 이전 지폐와 크게 달라졌으며, 특히 최첨단 위조방지 장치를 보강한 게 특징이다. 우선 크기가 줄어들었다. 만원권은 148㎜×68㎜(종전 161㎜×76㎜), 천원권은 136㎜×68㎜(종전 151㎜×76㎜)이다. 세로 길이는 모두 8㎜씩, 가로 길이는 13~15㎜씩 짧아진 것이다.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다. 만원권 앞면 초상 인물은 지금처럼 세종대왕이지만 배경은 물시계에서 일월오봉도와 용비어천가 제2장으로 교체됐다.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임금의 상징물로 힘차게 솟아 있는 다섯 개의 봉우리에 해와 달이 걸려 있는 그림이다. 용비어천가는 순 한글로 창작된 최초의 작품이다. 만원권 뒷면엔 우리의 선진 과학기술을 상징하는 혼천시계와 천상열차분야지도, 보현산 천체망원경 그림이 배치됐다. 천원권도 앞면 인물은 퇴계 이황 선생 그대로지만, 배경은 투호에서 성균관 내 건물인 명륜당과 퇴계 선생이 생전에 아낀 매화나무로 교체됐다. 뒷면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새 지폐가 이전 지폐와 가장 다른 점은 첨단기능을 갖춘 다양한 위조 방지 장치다. 새 지폐는 볼록인쇄 기법을 활용한 ‘요판장삼’ 기술을 채택해, 비스듬히 보면 지폐 아래쪽의 액면 숫자 ‘10000’과 ‘1000’ 옆에 감춰진 문자 ‘WON’이 나타나도록 했다. 또 용지의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의 명암 차이를 이용해 빛에 비춰 보면 지폐 왼쪽에 인물 초상과 유사한 그림이 나타나는 ‘숨은 그림’ 기능도 갖췄다.

이 밖에 지폐를 기울여 보면 지폐 뒷면의 액면 숫자 색상이 만원권은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천원권은 녹색에서 청색으로 변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한국은행’이라는 문자 왼쪽의 동그라미 무늬를 빛에 비춰 보면 앞뒤 무늬가 합쳐져 태극 모양이 되고(‘앞뒤판 맞춤’), 지폐를 기울여 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액면 숫자, 4괘가 번갈아 나타난다. 지폐 곳곳에는 확대경으로만 식별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미세문자(한글 자모음, Bank of Korea 등)도 숨어 있다.<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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