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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찌/떨거지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1. 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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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거지'라는 낱말 아시죠?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한통속으로 지내는 사람들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은 '결찌'라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결찌는 "어찌어찌하여 연분이 닿는 먼 친척."을 말합니다.
'우리가 황해 감사의 결찌가 아니라면…'처럼 씁니다.
북한에서는 "먼 친척"을 '결찌'라고 합니다.

"가까운 남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친척이라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가까운 이웃에 사는 남만도 못하다는 뜻이겠죠.
떨거지와 결찌도 가까워지려면 자주 만나야 합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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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일님이 쓰고, 서해문집이 펴낸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 사전”에 보면 '말살에 쇠살' 이야기가 나옵니다. ‘말살에 쇠살’은 푸줏간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벌건 말고기를 쇠고기라고 내놓는 것을 말함입니다. 누가 보아도 가짜여서 따지면 주인은 쇠고기라고 벅벅 우깁니다. 번연히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우기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쓰는 말입니다.
글쓴이는 “법치주의 신봉자들은 법이 대다수 민중의 삶보다 위에 있다고 한다. 이는 말살에 쇠살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법인가?”라고 말합니다. 지금도 곳곳엔 이 ‘말살에 쇠살’이 벌어집니다. 만일 억지로 우기는 사람이 있으면 ‘말살에 쇠살’이라고 말해주십시오. 이렇게 우리말에는 재미있거나 아름다운 말들이 많습니다. ‘촌지(寸志)’를 ‘꾹돈’, ‘셀프서비스’를 ‘제시중’, ‘대질(對質)’을‘무릎맞춤’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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