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반죽과 변죽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3. 7. 09:31

본문

흔히 "부끄러워하는 느낌이나 마음"을 '부끄러움' 이라고 합니다.
그런 부끄러움을 타지 않는 것을 반죽이 좋다고 합니다.

'반죽'은 "가루에 물을 부어 이겨 갬"이라는 뜻의 이름씨입니다.
쌀가루나 밀가루에 물을 부어 이겨 놓은 것이죠.
이 반죽이 잘 되면 뜻하는 음식을 만들기가 쉽기에,
마음먹은 대로 원하는 물건에 쓸 수 있는 상태를 반죽이 좋다고 합니다.
이 뜻이 변해, 지금은 쉽사리 노여움이나 부끄러움을 타지 아니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 반죽과 자주 헷갈리는 낱말이 변죽입니다.
'변죽'은 "그릇이나 세간, 과녁 따위의 가장자리."를 뜻합니다.
한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입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변죽을 울리다인데,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 하다."는 뜻입니다.


변죽과 반죽은 발음이 비슷할 뿐
뜻은 전혀 다릅니다.

 

반죽이 좋지 변죽이 좋은 게 아니고,

변죽을 치지 반죽을 치지는 않습니다.

 

우리말123

'마감된 자료------- > 성제훈의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검물  (0) 2007.03.11
꽃샘추위  (0) 2007.03.08
노총을 아세요  (0) 2007.03.05
딴죽  (0) 2007.03.04
마디다  (0) 2007.02.2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