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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한반도 100년뒤 산림생물 멸종"

또다른공간-------/지구를지키자

by 자청비 2007. 4. 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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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국온난화중단하라YONHAP NO-144 KANG (REUTERS)

`기후변화에 의한 한반도 영향' 시나리오 주목 
 
한반도 평균기온이 지구온난화로 금세기말 6도 상승하면 우리나라 기존의 모든 산림생물은 고사되거나 고립돼 멸종 위기에 처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환경부가 6일 공개한 `기후변화에 의한 한반도 영향 예측 사례'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지구온난화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20년 기온은 2000년 대비 평균 1.2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1% 증가한다. 2050년에는 기온은 3도 오르고 강수량이 17% 증가하며 2080년에는 기온 5도 상승, 강수량 17%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도 상승시 기후대는 위도상 150~550㎞, 고도는 150~550m 가량 올라간다.
 

온난화에 따른 나무의 이동 속도는 매년 평균 4~200㎞ 이동해 기후대 이동을 쫓아가지 못하게 되며 종별로는 소나무 500㎞, 전나무 300㎞, 자작나무 2천㎞, 밤나무 300㎞ 정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081~2090년 전국 평균 벼 수확량은 14.9% 감소하게 되는데 남서해안 지대가 20.1%로 가장 많이 줄고 특히 전남 지역은 19.4%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태풍 등 빈도가 높아져 경제적 피해는 1960년대 매년 평균 1천억대에서 1990년대 6천억원, 2000년 이후 2조7천억원대를 기록했다.

 

금강 유역에 대한 홍수 피해액을 예측한 결과(기준년도 1970~2000년) 2011~2040년에는 최고 169.1%, 2051~2080년에는 최고 291.5%로 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여름철 이상 고온(혹서)에 따른 사망자수는 1994~2003년 10년간 2천127명으로 같은 기간 기상재해로 인한 사망자(실종 포함) 1천219명 보다 2배에 이른다.

 

서울의 경우 여름철 혹서로 인한 초과 사망자수는 2032년 50명 수준에서 2033년 322명, 2046년 477명, 2051년에는 640명으로 최고 12배를 넘어선다. 평균 해수면 상승은 연간 최고 0.6㎝로 2100년에는 최고 59㎝ 높아져 기존의 연안 지역 대부분이 침수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연안은 지난 34년간(1973~2006년) 7.8㎝ 상승했고 제주 연안은 매년 0.5㎝씩 상승, 지난 43년간(1964~2006년) 21.9㎝ 높아졌다.

 

해수면 온도는 1968년부터 1997년까지 30년간 동해는 0.62도, 남해는 0.61도, 서해는 0.88도 상승했고 해수 기온 상승은 비브리오균 등 미생물 증식과 해산물을 통한 질병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즈주의 페리토모레노 빙하가 녹아 내리고 있다.

 

IPCC "기온 상승으로 생물종 30% 멸종" 
 
유엔기후변화위, 온난화 충격보고서 발표
亞.阿 빈국들이 최대 피해자


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될 경우 지구의 기온이 섭씨 1.5-2.5도 상승하고 지구상의 동물과 식물의 최대 30%가 사라질 위험에 처한다. 또 오는 2080년까지 11억 명에서 32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2억명에서 6억명이 굶주림의 고통을 겪게되며, 해수면 상승으로 연안지역과 도서국가 주민 수억명이 범람의 피해를 입게된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6일 브뤼셀에서 5일간의 회의를 마친 후 1천400쪽 분량의 온난화 위험에 관한 보고서를 요약한 21쪽 짜리 정책입안자를 위한 요약본에서 이같이 충격적으로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가난한 국가들이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하며,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구의 빠른 증가와 도시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는 아시아에서 기후변화의 충격이 크게 늘어나며, 아프리카도 기근 가능성이 증가하고 수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혁명 이래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선진국들 일부가 온난화의 혜택을 보는 반면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별로 없는 가난한 지역의 빈곤층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은 역설적인 현상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가난한 국가들이 기후변화 재앙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선진국 책임론이 부상할 전망이다.

 

라젠트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은 "가난한 국민들이 기후변화의 충격에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은 지구적 책임이 될 것"이라고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보고서는 지구의 기온이 1990년에 비해 섭씨 2-3도 이상 상승할 경우 지구상의 모든 지역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 상승으로 모기와 진드기 등의 서식 범위가 늘어나면서 말라리아, 콜레라, 꽃가루 알레르기, 열사병, 심장병 질환 등 질병이 확산되면서 인류의 건강도 크게 위협받을 전망이다. 가뭄과 홍수, 폭염 등으로 인한 식량부족과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수억명에 달하며, 농촌 주민들의 대거 이주로 도시 빈민층이 급증하면서 전염병이 확산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히말라야 등 고산지대의 빙하면적이 축소되면서 빙하와 눈을 수원으로 한 지역들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되고, 해수면 상승으로 매년 최대 700만명이 홍수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는 IPCC가 금년에 발표하는 4개의 보고서 가운데 두번째로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 도시, 농업, 산업, 생물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내용으로 이른바 `온난화의 재앙과 적응'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약본 채택을 놓고 미국,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정치인들이 과학자들의 강력한 경고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보고서 발표시한을 넘기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특히 일부 과학자들은 "정치인들이 과학적 보고서에 물타기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시는 IPCC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후유증도 예상된다. 앞서 IPCC는 지난 2월 2일 파리에서 온난화는 인간이 초래했다는, 온난화 발생의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첫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IPCC는 내달 4일 태국 방콕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에 초점을 맞춘 세번째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어 오는 11월 1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세 보고서를 합친 종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년의 4개 보고서는 IPCC의 4차 보고서에 해당하며, 3차 보고서는 2001년에 발표됐다.


 


 

<지구온난화의 역설..선진국 책임론 부상> 
 
亞.阿 빈곤국 온난화 최대 피해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 국가들이 지구온난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면서 선진국의 책임론이 자연스럽게 기후변화 대책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6일 기후변화가 인간과 생태계에 미칠 충격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역적으로 가뭄이나 폭우 등 기상이변에 이미 노출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들이 최악의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가난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적도 부근 등에 위치해 있는데다 기후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기후변화에 민감한 농업에 의존하고 있어 특별히 피해가 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북유럽과 북미 등 한대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선진국들과 온난한 기후에 속하는 프랑스 등은 오히려 곡물 생산이 늘어나고 석유 등 지하자원 채굴이 쉬어지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는 등 일시적 혜택을 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은 선진국에 있음에도 불구, 그 피해는 가난한 개발도상 국가들이 고스란히 당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함께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나 산업혁명이후 현재까지 중국의 온실가스 방출량은 전체의 8%에 불과한 반면 미국과 유럽은 29%와 27%에 달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는 1900년이래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3%에도 미달하고 있지만 8억4천만명의 인구가 가뭄과 물부족의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피해도 동남아시아, 이집트의 삼각주 지대 또는 조그만 섬나라에 집중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 생기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피해가 중국의 양쯔, 황하, 주장 삼각주를 비롯해 베트남 북부의 홍강 삼각주, 방글라데시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들 삼각주 지역엔 무려 3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또 아시아 주민 10억명 이상이 오는 2050년까지 인구증가에 의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한 물 부족 사태로 신음할 것이 90% 확실하며, 동남아시아에선 205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아시아에선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프리카도 가뭄으로 사막지대가 확장되면서 경작지가 축소되고 동식물 질병은 물론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지구가 더워지면서 생기는 열대성 질병이 확산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유엔의 정책입안자들은 이에따라 부자 나라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변화 충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설득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선진국들은 담수화 발전소 또는 홍수 예방 시설 등으로 기후변화 피해에 적극 대처해 나갈 수 있지만 후진국들은 그럴만한 재원이나 기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들은 가난한 나라들에서 온난화 재앙으로 인한 난민들이 피해가 덜한 지역으로 대거 몰려들 가능성을 감안할때 혼자 흐믓해할 상황은 아니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부자 나라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변화 충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 선진국 책임론이 기후변화 대책의 핵심 의제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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