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즈 니 현상' 무리한 조깅·달리기, 무릎 통증·아킬레스건 파열 불러
마라톤은 42km가 넘는 장거리를 혼자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완주시에 느끼는 쾌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이렇듯 몸 건강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마라톤이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마라토너에게 흔한 부상은 러너즈 니라고 불리는 무릎 통증과 아킬레스 건 손상, 그리고 발가락 부상과 족저근막염 등이 있다. 러너즈 니(Runner’s Knee)는 조깅이나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무리하게 마라톤 훈련을 하다보면 종종 아킬레스 건이 파열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아킬레스 건이 손상되면 발 뒤꿈치가 너무 아파 서있는 것도 어렵거나 발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우지직하는 느낌이 든다. 만약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이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 뒤꿈치가 부어있거나 약간의 통증만 느껴진다면 3∼4일 정도는 훈련을 쉬도록 한다.
마라토너들에게 비교적 흔한 발가락 부상은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뛰었을 경우 발생하는데 발톱 아래 멍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발톱 아래 피멍이 들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족저근막염 역시 마라토너들을 괴롭히는 주범인데 심한 경우에는 걸어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안창이 부드럽고 바닥과 뒤축의 충격흡수가 잘 되는 신발을 신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마라토너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오류가 바로 아픈데도 계속 훈련을 쉬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연골판에 이상이 있는데도 계속 훈련을 한다면 부상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안정은 필수이다.
만약 한쪽 다리가 반대편에 비해 유난히 잘 붓는다던가 무릎을 만지면 관절 사이에 통증이 느껴지고 쪼그려 앉기가 힘든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골판 손상의 증상이기 때문이다.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났을 때 바늘로 찌르는 응급(?)처치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바늘로 찔러 피를 내면 순간적인 효과를 볼수는 있지만 염증이나 다른 근육조직의 파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쥐가 났을 때는 간단한 스트레칭(다리를 쭉 펴고 발목을 꺾는 자세)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마라톤이 끝난 후에는 근육에 쌓인 젖산, 근육 파열 등으로 인한 근육통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 이때는 다리가 아프더라도 꾸준히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사용해야 근육에 쌓인 젖산이 빨리 분해되어 회복이 빨라진다. 하지만 절대 무리할 정도로 운동을 해서는 안된다.
정광암 힘찬병원 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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