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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산통깨다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6.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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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후에 KBS2 상상플러스 재방송을 보는데 '갯수'라는 자막이 나오네요.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는 '갯수'가 아니라 '개수[개쑤]'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SBS에서 6:14에 프랑스 고속철도를 소개하면서 316 Km라고 나오네요.
거리의 단위는 Km가 아니라 km입니다.

 

제가 어제 허겁지겁 밥을 먹으면서 제 볼을 깨물었는데요. 바로 이처럼 "음식을 씹다가 볼을 깨물어 생긴 상처"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스리'라고 합니다. 아침에 밥을 먹을 때는 뜨거운 국물이 그 상처를 에둘러서 아팠고, 편지를 쓰는 지금도 그 부위가 알알하네요. ^^;

 

우리말123

 

보태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읽어볼 만한 글이 있어서 붙입니다.꼭 댓글도 같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글을 읽은 사람의 약 10% 정도가 좋은 글로 추천했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추천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댓글을 쓸까요? 어제 이 글과 댓글을 읽고, 그리고 추천 수를 보고 머리가 무척 복잡했습니다. http://blog.daum.net/yatakarasu/10923730
그리고 이 글도 읽어보세요.  http://blog.daum.net/wwwhangu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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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다 잘되어 가던 일이 무슨 일로 갑자기 이루지 못하게 뒤틀리는 것을 보고, '산통 깨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점을 치는 데서 온 말입니다. 옛날에 점을 칠 때 대나무를 한 뼘쯤 되는 길이로 잘라 그 안에 점괘를 적어 두고 이것을 산가지 또는 산대라고 했습니다. 점을 칠 때 이 산가지를 산통이라고 하는 통에 넣고, 산통을 대여섯 번 흔든 다음 산통을 거꾸로 들어 구멍으로 나온 산가지를 뽑거나, 사람이 하나를 골라냈습니다. 그 산가지에 있는 점괘를 보고 점을 치는 것을 산통점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산통점을 칠 때는 당연히 산가지와 산통이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 산가지를 넣는 산통을 깨 버린다면 점을 칠 수 없겠죠. 바로 여기서 온 말이 산통을 깨다는 말입니다.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틀어 버린다는 뜻이죠.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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