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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화산섬 세계자연유산 등재 확정

한라의메아리-----/바람속의탐라

by 자청비 2007. 6.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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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있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7일 오후 6시20분(한국시간 오후 3시20분) 의결권을 갖고 있는 21개 위원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신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키로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3개소로 확정됐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과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을 포함한다.

▶IUCN의 평가

자연유산 전문가 자문그룹인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은 제주 유산지구에 대해 '현저한 세계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권고 의견을 냈었다. IUCN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3개의 유산지구로 구성된 상호 밀접한 연속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평가했다.

IUCN은 빼어난 경관적 가치와 관련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시스템으로서, 이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굉장한(outstanding) 시각적 감동을 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천장과 바닥을 장식한 다양한 색깔의 석회 장식물들과 어두운 용암동굴에 부분부분 섞여 있는 석회 벽장식들은 독특한 경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IUCN은 지질학적 가치와 관련해 우선 세계에서 몇 안되는 대규모 순상화산으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이것은 세계 용암동굴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한 동굴계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서 명확히 구분되어진다는게 IUCN의 평가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2차 석회 생성물로 장관을 연출하는데 이와같은 석회장식의 풍부하고 다양한 특징은 세계 용암동굴 중에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산일출봉에 대해서는 그 독특한 구조와 특징으로 수중분출 화산의 이해를 돕는 세계적 수준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한라산은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삶을 유지해온 제주인의 정서와 삶이 녹아 있으며 다양한 설화, 전설들이 얽혀 있어 제주인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제주인들은 한라산이 곧 제주이고 제주가 곧 한라산이라고 믿어왔다.

한라산체는 약 30만∼20만년전에 시작된 스트롬볼리안형의 수중분출을 시작으로 약 2천5백년전의 마지막 분출로 이루어진 순상화산체의 전형적 양상을 보여준다. 한라산의 중심분출의 특성과 주변에 산재하는 수많은 기생화산의 화산활동은 전형적인 화산지형의 발달사를 간직하고 있다.

정상에 화구호인 백록담과 영실기암의 주상절리, 조면암돔, 용암대지 등 다양한 화산학적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독특한 식물상과 어울려 빼어난 경관을 구성하고 있다.

주북극 고산식물로서 빙하기 유존종과 다양한 특산종의 분포지로서도 특징적이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특산종은 제주산버들, 한라장구채, 섬매발톱나무, 제주달구지풀, 두메대극, 좀향유 등 20과 32종이 있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은 세계유일의 구상나무숲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는 약 2천5백ha에 달하는 면적에 순림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구상나무림이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만장굴 

용천동굴속 호수 


제주 북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 분포하는 용암동굴 시스템으로, 여기에는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굴, 당처물동굴, 벵뒤굴 등 제주의 대표적 용암동굴을 포함한다. 이 동굴들은 모두 20만∼40만년전에 거문오름으로부터 공급된 용암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다양한 규모, 형태, 동굴 생성물 등을 갖는 동굴들의 집합체이다. 만장굴과 김녕사굴에 보여지는 큰 규모와 다양한 동굴 지형생성물, 벵뒤굴의 복잡한 그물형 동굴, 용천굴과 당처물동굴이 갖는 석회질의 이차적 동굴생성물 등이다.

특히 당처물동굴과 용천굴은 화산작용에 의해 형성된 용암동굴이지만 탄산염 성분의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이차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세계의 어떤 용암동굴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우 희귀하고 독특한 차별성이 있다.

용역진은 동굴 내부의 경이적인 경관적 아름다움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폭을 새롭게 넓힐 수 있는 뛰어난 세계자연유산적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성산 일출봉

성산일출봉 

약 78만∼12만년 시기에 해저 수m 깊이에서 생성되었다. 일출봉 분화구의 최고 정상은 182m이고 분화구내의 최저 고도는 98m이다. 계란형의 분화구는 약 2.64㎢의 면적을 가진다. 외륜의 직경은 약 500m로 북서쪽 부분을 제외하고는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다.

화산활동이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진행중인 해안 파식작용으로 침식되고 있다. 바다와 접하는 3면의 침식사면에서 응회환의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다. 침식되지 않은 나머지 1면에서 분출과정에 형성된 응회사면이 남아 있어, 비록 고기화산활동에 의한 지형이지만 지금까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일출봉의 자연유산 보존가치가 높다.

 

※용천동굴

 

 

 

 

 

벵뒤굴

 

 

 

거문오름 

 

 

 

검은 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의 오름군

 

 

 

세계자연유산 등재현황

■ 세계자연유산이란?

=세계유산은 세계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결정된 유산을 말한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하며, 1972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보호협약’에 따라 정부간 위원회인 세계유산위원회가 설립됐다.

현재 세계유산위원회 가입국은 180개국으로, 우리나라는 1988년에 가입됐다. 가입국중 4년 임기의 세계유산위원국은 21개국이며 우리나라도 여기에 포함돼 있고 위원은 프랑스대사가 담당하고 있다.

세계유산중 자연유산인 경우는 IUCN(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현지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조사결과 IUCN권고사항을 토대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를 결정한다.

■ 등재 현황

=현재 세계유산은 138개국 830건이 등재돼 있다. 그중에 문화유산은 644건, 자연유산은 75개국 162건, 복합유산은 24건이 등재됐다.

세계자연유산은 지구의 주요한 진화단계를 대표하는 현저한 사례나 특별히 빼어난 자연미를 지닌 조형물이나 지형 혹은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 식물의 종이 아직 생존하고 있는 서식지등이 선정되며 총 162개소가 있다.

에베레스트산, 미국의 그랜드 캐년, 아프리카의 야생공원,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섬등이 있으며, 우리나라 주변으로는 일본에 시라카미산치, 야쿠시마, 시레토코 등 3개소가 있다. 중국은 무릉원, 구채구, 황룡, 운남삼강병류, 사천성소재 팬다곰 보호구역 등 5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 우리나라 현황

=우리나라는 ①석굴암과 불국사, ②해인사 장경판전, ③종묘, ④수원화성, ⑤창덕궁, ⑥경주역사지구, ⑦고창·화순·강화 고인돌 등 문화유산 7개소가 지정돼 있지만 자연유산은 아직까지 한 건도 지정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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