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꼭 될 걸로 생각했는데... 지난 4년을 얼마나 고생하면서 준비했는데...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크나 봅니다.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경기도 시흥에 있는 어느 절에 불이 나서 대웅전이 다 탔다고 하네요. 불 이야기나 할게요. 불을 끄고 난 뒤 타다 남은 작은 불을 '잔불'이라고 합니다. 연기와 열기 때문에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잔불 진화 작업은 밤새 계속됐습니다 처럼 씁니다. 그러나 이 잔불은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화력이 약한 총알"로 작은 짐승을 잡는 데 쓰는 것을 '잔불'이라고 합니다. 그 뜻밖에 없습니다. 큰 불이 있으니 잔불도 있는 게 당연할 것 같은데, 어쨌든 아직 사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비슷한 뜻으로, 뒷불이라는 게 있습니다. "산불이 꺼진 뒤에 타다 남은 것이 다시 붙어 일어난 불"을 뜻합니다. 잔불도 사전에 올릴만한 낱말이지만, 뒷불이라는 멋진 낱말이 있다는 것도 알아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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