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찍은 건 아니구요. 일요일이면 한라산을 향해 새벽에 집을 나서는 제 친구가 지난 일요일(12월 2일) 한라산에 갔다가 찍은 것을 옮겨 놓았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주변으로 구름이 묘하게 생성돼 있습니다. 백록담 앞으로 하얀 막(커튼)이 쳐져 있다가 백록담 뒤로 살짝 넘어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마치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신부에게 키스하기 위해 신부의 면사포를 걷어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 제가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올랐을 때 그 주위로 마치 이불솜처럼 깔려 있어서 뛰어들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데 이 사진은 또 다른 오묘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군요.
아마 오늘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발표한 꼬임기류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군요. 그러니까 꼬임기류는 어제(3일) 생겼다고 하는데 그 같은 꼬임기류가 생겨나기 위해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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