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 42분에 MBC라디오에서 진행자가 '쌔비다'는 낱말을 썼습니다.
그것도 일 분 사이에 세 번이나…
왜 방송위원회 같은 곳에서는 간접광고만 나무라고 엉터리 말을 쓰는 것은 나무라지 않죠?
남 탓 하지 않고 제 이야기나 하렵니다.
우리말에 '여투다'는 이름씨가 있습니다.
"돈이나 물건을 아껴 쓰고 나머지를 모아 두다"는 뜻으로 '저축'과 같은 말입니다.
'조리차'라는 낱말(이름씨)도 있습니다.
"알뜰하게 아껴 쓰는 일"을 뜻해,
조리차를 하면서도 집을 장만했다처럼 씁니다.
저는 조리차도 못하고 여투지도 못하는데… 걱정입니다.
'모투다'는 낱말을 하세요? 아니, 그런 말을 쓰세요?
쓰신다면 모으다는 뜻으로 쓰실 텐데,
국립국어원에서는 전남 지방의 사투리로 보고 있고,
한글학회에서는 모으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사전에 올렸습니다.
'모투다'는 표준어이건 아니건 그 뜻은 "모으다"입니다.
'여투다'와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모투저기다'는 움직씨도 있습니다.
"돈이나 물건을 아껴서 조금씩 모으다."는 뜻으로 여투다와 거의 같은 뜻입니다.
모투저긴 돈은 함부로 쓸 수 없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여투다와 모투저기다는 '저축'이라는 뜻이고,
모투다는 사투리로 뭔가를 그냥 모으다는 뜻입니다.
글을 쓰는 저도 헷갈리네요.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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