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딸내미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개인 이야기 이지만...^^*
제 딸은 이제 겨우 50개월입니다. 겨우 만 사 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와 말동무 하며 잘 지냅니다. 제 수준이 고만고만하거든요. ^^*
지난 주말에 애가 갑자기 별을 그려달라고 하더군요.
하트모양이나 꽃 모양은 혼자서도 잘 그리는데,
별은 한 번에 그리기 어려웠나 봅니다.
제가 연필로 밑그림을 그려주고 그 위를 따라가면서 별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몇 번 해 보더니 참 잘하더군요. 누굴 닮아서 그런지...^^*
우리말에 '속긋'이라는 이름씨가 있습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처음 배우는 이에게, 그 위에 덮어쓰거나 그리며 익히도록, 가늘고 흐리게 그어 주는 선이나 획을 뜻합니다.
쉽게, 속에다 그어준다는 뜻으로 '속긋'입니다.
참 멋진 말이죠?
속긋을 그어 주다나 속긋을 넣다고 합니다.
글이나 그림에만 속긋이 있는 게 아니라,
삶에도 속긋이 있다고 봅니다.
제 삶이 애들에게 속긋을 넣어줄 수 있도록 바르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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