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집에 가면서 차 속에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구렛나루"라고 잘못 말하더군요.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은 '구레나룻'입니다.
요즘 정치권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해도 이 나라가 이나마 굴러가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실은, 정치인은 존경받는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구정물 속에서 헤엄치는 인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국회의원이 되어 보겠다고 설치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제발 통 큰 정치를 하시길 빕니다.
'두절개'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절 두 곳을 오가는 개라는 뜻으로, 본뜻은 두 절로 얻어먹으러 다니던 개가 두 곳에서 모두 밥을 얻어먹지 못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두 가지 일을 하려다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겠죠. 거듭 부탁드립니다. 통 큰 정치를 해 주십시오.
요즘 새롭게 간첩 이야기가 떠도네요.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 아니라 어떤 단체에서 활동하며 얻은 정보를 다른 단체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뭔가를 챙기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고 자기가 일했던 단체의 정보를 훔쳐다 주고, 정부조직이 개편된다기에 이 틈에 한 자리 차지하려고 내부정보 이용하고... 나쁜者(놈 자 자 인 거 아시죠? 놈...)입니다.
앞에서 간첩 이야기했는데요. 간첩과 비슷한 뜻의 순 우리말을 뭐라고 하죠. 설마 세작이나 간자를 답이라고 보내시지는 않으시겠죠? 절대 사쿠라나 사꾸라는 아닙니다. ^^*
좀 뚱겨드릴까요? 요즘 제가 새치가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근데 이 새치 색이 희지 않고 검어서 문제입니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저 나름으로 똥겨드린겁니다. ^___^*
(뚱기다 : 눈치 채도록 슬며시 일깨워 주다.)
(똥기다 : 모르는 사실을 깨달아 알도록 암시를 주다.)
간첩과 뜻이 비슷한 "같은 편인 체하면서 남의 염탐꾼 노릇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바로 '검정새치'입니다. 새치는 "젊은 사람의 검은 머리에 드문드문 섞여서 난 흰 머리카락"이므로 새치 색은 흰색입니다. 그런데도 검은색 머리가 새치처럼 굴면 그건 간첩이죠. ^^* 검정새치라는 낱말을 제가 만든 게 아니냐고요? 그런 낱말이 진짜로 있냐고요? 사전 찾아보세요. 진짜로 사전에 있습니다.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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