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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바지런하다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8. 4. 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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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의원을 뽑는 날입니다.
나라를 다스린답시고 여기저기서 설치고 함부로 나대는 꼴을 보면 뇌꼴스럽고 약비나지만
그래도 개중에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뇌꼴스럽다 : 보기에 아니꼽고 얄미우며 못마땅한 데가 있다.)
(약비나다 :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진저리가 날만큼 싫증이 나다.)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나선 사람들 거지반은 뒤넘스럽고 새살스러우며,
그 가운데는 하는 짓마다 소사스럽고 사박스런 사람도 많습니다.
(사박스럽다 : 성질이 보기에 독살스럽고 야멸친 데가 있다.)
(소사스럽다 : 보기에 행동이 좀스럽고 간사한 데가 있다.)
(뒤넘스럽다 : 어리석은 것이 주제넘게 행동하여 건방진 데가 있다.)
(새살스럽다 : 성질이 차분하지 못하고 가벼워 실없이 수선 부리기를 좋아하다.)

그래도 우리는 투표를 해야 합니다.
우리 권리를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됩니다.
개중에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저는 이번에 곰바지런한 사람에게 표를 줬습니다.
(곰바지런하다 : 일하는 것이 시원시원하지는 못하지만 꼼꼼하고 바지런하다.)
당장 뭘 해 주겠다고 뻥 치는 사람은 믿을 수 없습니다.
꾸준히 힘쓰는 그런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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