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의원을 뽑는 날입니다. 나라를 다스린답시고 여기저기서 설치고 함부로 나대는 꼴을 보면 뇌꼴스럽고 약비나지만 그래도 개중에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뇌꼴스럽다 : 보기에 아니꼽고 얄미우며 못마땅한 데가 있다.) (약비나다 :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진저리가 날만큼 싫증이 나다.)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나선 사람들 거지반은 뒤넘스럽고 새살스러우며, 그 가운데는 하는 짓마다 소사스럽고 사박스런 사람도 많습니다. (사박스럽다 : 성질이 보기에 독살스럽고 야멸친 데가 있다.) (소사스럽다 : 보기에 행동이 좀스럽고 간사한 데가 있다.) (뒤넘스럽다 : 어리석은 것이 주제넘게 행동하여 건방진 데가 있다.) (새살스럽다 : 성질이 차분하지 못하고 가벼워 실없이 수선 부리기를 좋아하다.)
그래도 우리는 투표를 해야 합니다. 우리 권리를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됩니다. 개중에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저는 이번에 곰바지런한 사람에게 표를 줬습니다. (곰바지런하다 : 일하는 것이 시원시원하지는 못하지만 꼼꼼하고 바지런하다.) 당장 뭘 해 주겠다고 뻥 치는 사람은 믿을 수 없습니다. 꾸준히 힘쓰는 그런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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