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얄짤없다'입니다.
"제가 시험에 얄짤없이 떨어졌지만 결코 야코죽지 않습니다 …"
'얄짤없다'의 뜻은 다 아시죠?
봐줄 수 없다거나 하는 수 없다, 어림도 없다, 예외 없다, 먹혀들지 않는다 따위의 뜻입니다.
그러나 이 '얄짤없다'는 국어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다만, 주위에서 많이 쓰는 낱말이라서 2003년 신어보고서에는 올렸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말을 전공하지 않은 제 생각에 이 '얄짤없다'는 '일절없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일절없다를 일쩔없다로 소리 내고 이를 얄짤없다로 바꾼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얄짤없다'에서 '얄'을 없애고 '짤없다'고도 합니다. 뜻은 비슷합니다.
'얄짤없다'는 국어사전에 오른 낱말이 아니고 신어보고서에만 올랐다고 했는데요.
'짤없다'는 신어사전에도 오르지 못한 낱말입니다.
'얄짤없다'나 '짤없다'를 쓰라거나 쓰지 마시라는 뜻으로 드린 게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제가 뭔데 낱말을 써라 쓰지 말라 하겠습니까. ^^*
'야코죽다'는 일본말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말입니다.
'기죽다'를 속되게 이르는 낱말입니다.
큰 호텔 가더라도 절대 야코죽지 말아라, 시험에 떨어졌다고 야코죽으면 안 된다처럼 씁니다.
이왕이면 큰 호텔에 가더라도 기죽지마라, 시험에 떨어졌다고 기죽으면 안 된다처럼 쓰면 더 좋겠지만,
어쨌든 야코죽다가 속어일지언정 일본말은 아닙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