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빨리 흘러갑니다. 벌써 가을이고, 벌써 9월 중순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밤이 길어지는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침 6시에 보면 아직도 어둑어둑하고, 저녁 7시만 넘으면 어둠이 깔립니다. 며칠 전만 해도 그 시간에는 해가 중천에 있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기에 덧없다고 하나 봅니다.
'덧'은 "얼마 안 되는 퍽 짧은 시간"을 뜻합니다. '덧없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덧없는 세월이죠.
요즘처럼 해가 짧아지는 게 보이는 것 같은 때를 '햇덧'이라고 합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데서 따와 '햇덧'이라는 멋진 낱말을 만들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