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겸손 이야기를 해 볼게요.
우리 선조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겸양을 미덕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잘난척하고 으스대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취급 당하기 일쑤였죠.
우리말에 '어리눅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부러 어리석은 체하다."는 뜻입니다.
실은 잘났으면서도 짐짓 못난 체하는 것이죠.
제 동료가 다 그렇습니다.
살아 있는 풀과 나무를 다루고, 말 못하는 숨탄것과 같이 살다 보면 다 그렇게 되나 봅니다.
(숨탄것 : 숨을 받은 것이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습니다.
가진 사람이 가진 티 안 내고 어려운 사람과 함께 나누고,
똑똑한 사람이 너무 잘난 체하지 않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얼굴과 마음이 모두 아름답지만 남 앞에서 너무 뽐내지 않는 게 좋다고 봅니다.
아무리 제 잘난 맛에 산다고 하지만 스스로 자기가 잘났다고 으스대는 것은 어리석다고 봅니다.
사람은 때에 따라 어리눅게 움직이거나 말할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그러면 진짜로 어리석은 사람 취급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죠. ^^*
성제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