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추억의 음악 -장현-

힘들고지칠때------/음악흐르는♬

by 자청비 2008. 11. 30. 22:32

본문

 

 

 


                                                             석양
  

                                                             저무는 바닷가
  

                                                             마른잎
  

                                                             빗속의 여인
  

                                                             나는 너를
  

                                                             봄비
  

                                                             미련
  

                                                             님이 오는 소리
  

                                                             고독한 마음
 

 

 

가수 장현(본명 장준기)이 11월 30일 오전 세상을 마감했다. 향년 63세.
장현은 지난 7월 폐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며, 30일 새벽 서울 원자력 병원에서 폐암 합병증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1994년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던 장현은 미국에서 투병생활을 하다 병세가 호전됐다가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는 대구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활동하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에게 발탁돼 신중현 사단 가수로서 1970년 '기다려주오'로 대중음악계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미련', '나는 너를', '마른 잎', '석양' 등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허스키한 목소리를 기본으로 한 자신만의 창법을 개발해 많은 사랑을 받아 신중현 사단의 핵심멤버로 알려졌다. 하지만 1975년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면서 가수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장현은 이듬해인 1976년 삼성봉제공업사를 설립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의 회사는 종업원 300여명이 일하고 연간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지만 부도가 나면서 그 또한 어려움을 겪었다. 가수 활동 중단과 사업의 실패 이후에도 가수의 꿈을 접지 않은 그는 1993년 '장현 베스트' 앨범으로 인기를 끈후 94년 LA로 이주해 라이브클럽 장현의 미련을 경영하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그리고 1994년,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투병과 사업을 병행했고, 수술로 위암이 완치되자 2006년 KBS 1TV '콘서트 7080', '가요무대'에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7월 기침 감기가 심해 병원을 찾았다 폐가 안 좋은 것이 발견됐고, 9월 암이 재발해 폐로 전이되면서 10월에는 폐암 합병증인 방사선 폐렴이 발생해 결국 16일 있었던 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다 30일 결국 팬들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목소리는 가을을 닮았다. 쓸쓸함이 묻어났다. 어린 마음에도 잔잔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그의 노래가 좋았다. 그의 노래를 읖조리다보면 창가에서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어떤 때는 호젓한 오솔길을 걷는듯하다가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를 걸어가고 있을 때도 있다. 어느날 그는 홀연히 가요계를 떠났다. 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1975년 연예게 대마초 사건 때 함께 연루돼 가요계를 떠났던 것이었다. 그후로 그의 모습을 TV나 라디오를 통해 듣지는 못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 검색어에 장현 사망 소식이 올라왔다. 1970년에 정식으로 데뷔해 1975년에 가요계를 떠났다면 그리 오래 활동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가요계에서 그의 족적은 크다. 신중현 사단이라는 테두리도 있었지만 당시 가요계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그의 노래세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랫말

미련
내마음이 가는 그곳에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갈수없는 먼곳이기에 그리움만 더하는 사람
코스모스 길을 따라서 끝이없이 생각할때에
가고싶어 보고싶어서 슬퍼지는 내마음이여
미련없이 잊으려해도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가을하늘 드높은곳에 내사연을 전해볼까나
기약한날 우린 없는데 지나간날 그리워 하네
먼훗날에 돌아온다면 변함없이 다정하리라

 

나는 너를
시냇물 흘러서가면 넓은 바다물이 되듯이
세월이 흘러 익어간 사랑  가슴속에 메워있었네
그토록 믿어온 사람 내 마음에 믿어온 사랑
지금은 모두 어리석음에 이제 너를 떠나간다네
저녁노을 나를 두고 가려마 어서 가려마 내 모습 감추게
밤하늘에 찾아오는 별들의 사랑이야기 들려줄꺼야
시냇물 흘러서 가면 내 사랑 찾아 오겠지
모두다 잊고 떠나가야지 보금자리 찾아가야지  


석양
가야 할 사람이기에
안녕 안녕이라고 말해야지
돌아설 사람이기에
안녕 안녕이라고 말해야지
울먹이는 마음일랑
나혼자 삭이면서
웃으며 말해야지
안녕 안녕
가야할 사람이기에
안녕 안녕이라고 말해야지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힘들고지칠때------ > 음악흐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쾌한 팝  (0) 2008.12.14
7080년대 신나는 음악  (0) 2008.12.05
7080 신나는 음악  (0) 2008.11.18
개사했더니 더 재미있는 노래들  (0) 2008.11.13
Forever - Stratovarius  (0) 2008.11.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