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뚱딴지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1. 21. 09:21

본문

 

어제 편지에서 '오케바리' 말씀을 드렸는데, '오케바리'와 일본어 '오키마리'와도 관계가 없고,  OK body도 아닌 것 같으며, OK Buddy(좋아! 친구)에서 온 것 같다고 답장을 주셨네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온 말인지는 모르지만 '오케바리'보다는 '좋아!'가 더 멋진 말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용산에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철거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끌어내려고 경찰 특공대가 들어갔다는 게 저는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뜬금없다는 말이 생각나고 뚱딴지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오늘 편지를 정치 이야기로 받아들이실까 걱정됩니다. 그래도 오늘은 조심스럽게 한 마디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지만, 경찰 특공대가 들어간 것은 뚱딴지같습니다. 뚱딴지는 "전선을 지탱하고 절연하려고 전봇대에 다는 기구"입니다. 전기를 통하지 않게 해주는 절연체죠. 뚱딴지를 달면 전기가 통하지 않으므로 무슨 말을 해도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은 엉뚱하거나 무뚝뚝한 사람을 이르는 것으로 뜻이 넓어졌습니다.

글이 길어지면 실수할 것 같으니 여기서 매조지겠습니다. ^^*  세상 살아가면서 뚱딴지같은 일이 많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앞을 미리 내다볼 수 있고, 상식이 통하는 그런 사회가 좋은 사회지 싶습니다.


성제훈 드림

 

 

'마감된 자료------- > 성제훈의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영부영  (0) 2009.01.23
띠동갑  (0) 2009.01.22
쾨쾨하다/쾌쾌하다  (0) 2009.01.20
'오케바리'라고?  (0) 2009.01.19
풋낯  (0) 2009.01.1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