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설이죠?
설이 되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먹을 게 없어서 먹는 게 나이가 아닐 텐데도 나이는 왠지 먹고 싶지 않습니다. ^^*
요즘 제 일터에 신규 직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나이가 꽤 차이 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띠동갑을 훨씬 넘어 띠를 두 바퀴 돌 정도입니다. 저는 그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띠동갑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띠가 같으면서 나이가 12살이나 24살, 36살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는 경우를 이릅니다.
이 띠동갑을 사전에서 찾아볼게요.
다음에서 '띠동갑'을 찾으면, '자치동갑'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자치동갑'은 자칫하면 동갑이 될뻔한 나이 차이라는 뜻으로 한 살 차이를 이릅니다.
네이버에서 '띠동갑'을 찾아보면,
"흔히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에 태어난 해의 띠가 같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띠동갑이란 말의 본뜻은 이와 달리 한 살 차이를 가리키는 [자치동갑]을 뜻하는 말이다."라고 나옵니다.
다음에서는 띠동갑은 틀리고 자치동갑이 맞다고 나와 있고,
네이버에는 띠동갑을 쓰기는 하나 자치동갑의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띠동갑이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글날 뒤에 인터넷 사전에다 '띠동갑'을 올려놨습니다.
"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를 이른다."고 풀어놨습니다.
어느 사전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띠동갑'을 나이 차이가 12, 24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며 띠가 같은 경우에 씁니다.
한 살 더 먹기 싫어 별걸 다 이야기하네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