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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작품64

힘들고지칠때------/클래식향기♪

by 자청비 2009. 5. 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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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작품64
Felix Mendelssohn (1809 ~ 1847)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대부분의 작곡가가 어려운 생활고에 시달리며 궁핍한 생활을 한데 반해, 멘델스존은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비록 짧은 생애이긴 하였으나 일생을 여유있고 행복하게 보낸 드문 케이스의 음악가였다.

멘델스존의 할아버지는 철학서적도 저술한 바 있는 사상계몽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그의 아버지는 함브르크의 명망있는 은행가, 또 그의 어머니는 영어, 불어, 이태리어 등 3개 국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재원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창작활동을 하였기때문에, 멘델스존의 거의 모든 작품은 그 어느 누구의 작품보다도 밝고 명랑한 기분으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멘델스존의 이 바이올린협주곡에 대해, 베토벤의 협주곡이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웅장한 "왕자"풍의 곡인데 비해 멘델스존의 것은 감미롭고 부드러운 "왕비"와 같다고 비유하고 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아담"과 "이브"에 비유하고 있기도 한다.

이 협주곡은 멘델스존이 28세 되던 해인 1838년, 자신이 창설하여 상임지휘자로 있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樂長) 페르디난드 다비드를 위해 작곡된 것이다. 그가 다비드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내년 겨울까지는 이 협주곡을 보내려한다. 이 곡은 e단조이다."라고 쓰여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곡이 완성된 것은 이 보다 훨씬 후인 1844년 9월 16일 그의 나이 35세 때였다. 그리하여 그는 이 오랜 작곡기간 중 연주상의 기교에서부터 악기의 특성에 이르는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연구하였으며 또 직접 일일이 다비도프와 의논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마치 브라암스가 그의 협주곡을 작곡할 때 명 바이올리니스트인 요하임과 의논한 것과도 같다.

이 곡의 초연은 완성한 다음 해인 1845년 3월 13일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렸는데, 당시의 독주는 말할 것도 없이 다비드가 맡았으나 지휘는 당시 건강이 나빠 휴양중이던 멘델스존을 대신해서 부 지휘자였던 가데(Niels Wilhelm Gade)가 맡아 대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이래의 협주곡의 기본 형태인 세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악장 사이에 쉼 없이 계속 연주되며, 두 번째 악장에서 첫 번째 악장과 연관되는 부분이 나오는 등(순환형식) 곡 전체의 통합에 있어서 새로운 기법이 도입되었다. 일반적인 연주 시간은 약 25분 정도이다. 세 악장의 연주 시간은 각각 대략 12~14분, 8~9분, 6분 정도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더 빠르게 연주되어 각 악장의 연주 시간은 11~12분, 7~8분, 6분 이내 정도였다.

브람스의 작품이나 베토벤의 작품과 더불어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곡은 널리 알려져 드라마나 광고음악 등에서 많이 쓰여져 우리 귀에 익숙한 곡이기도 합니다.

멘델스존은 1822년에 현악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작곡하기도 했는데, 20세기에 와서 1952년에 예후디 메뉴인에 의해 초연되었지만, 자주 연주되지는 않고 있다.

 

제1악장

현악기의 화음을 타고 먼저 제2소절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제1주제인 일말의 우수가 감도는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에 이어서 독주악기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면 전 관현악이 다시 힘차게 제1주제를 노래한다. 우아한 느낌의 제2주제는 오보에와 바이올린의 화음을 따라 목관악기(클라리넷과 플루우트)의 앙상블로 아주 여리게 이어진다.

전개부에서는 주로 제 1주제가 활약하며, 멘델스존 자작의 카덴짜가 연주되는데, 이와같이 전개부와 재현부 사이에 카덴짜를 삽입한 것은 그 당시로서는 매우 희귀한 일이었다. 카덴짜에 뒤따르는 재현부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는 동안 플루우트와 클라리넷의 선율을 타고 제1주제가 다시 나타난다. 이는 최약주(pp)에서 전 관현악의 최강주(ff)로 이어지고 이어 코다로 들어간다. 이 코다는 매우 긴데, 특히 여기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종횡무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템포도 점점 빨라져서 정열적인 끝맺음을 하고 있다.

제2악장

제1악장의 끝에서부터 계속해서 울리는 파곳의 선율을 깔고 지극히 우아하게 주제가 노래된다. 이 부분은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멘델스존의 곡 중에서도 특히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고 있다. 관현악은 독주 바이올린에 반주만을 하는 정도로 간간히 이어지다가 중간부에 이르러서 한 번 장중하게 울린다. 그런 뒤 독주 바이올린이 이를 다시 받아서 채색하면서 변주로 이끌어 간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다시 바이올린이 최초의 주제를 은은히 반복하는데 이 때에 그 동안 조용하던 관현악이 비로소 약간의 활기를 띤다.

제3악장

소나타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악장은 바이올린이 경쾌한 리듬을 타고 정열적으로 박력있게 진행되는, 그야말로 바이올린 음악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악장이다. 처음에는 14소절의 서주가 붙어있는데 이는 제2악장 중간부 주제에 바탕을 둔 것으로 제2악장과 제3악장과의 강렬한 대조를 교묘하게 이곳에서 완화시켜주고 있다.

주부에서는 최강주(ff)의 관악기와 팀파니가 지금까지의 조용함을 깨뜨리며, 독주 바이올린은 그 사이를 누비면서 제1주제 모두(冒頭)의 동기를 4번 반복한 후, 발랄하게 제1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점점 경쾌하게 취급되며 빛나는 기교적인 경과악구를 거쳐 제2주제가 B장조에서 관현악의 강주(ff)로 힘차게 나타난다.

전개부는 독주 바이올린에 의한 제 1주제로서 시작된 뒤, 이어서 전연 새롭고 장중한 주제가 이에 이어서 연주된다. 이에 대해 관현악은 제1주제의 부분동기를 계속 연주한 다음 자리를 바꾸어 독주 바이올린이 제1주제의 부분동기를 연주한다.

재현부에서는 제1,2주제가 함께 E장조로 나타난다. 코다는 극히 화려하며 독주 바이올린이 홀로 긴 트릴을 낸 뒤, 갑자기 활기있고 힘찬 트레몰로를 연주하면서 전 관현악을 동원하여 곡을 끝낸다. 

 

멘델스존-바이올린협주곡 마단조_op1.wma 

멘델스존-바이올린협주곡 마단조_op1.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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