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6:49, KBS1에서 '성황당에 한 잔 드린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서낭신을 모신 집"은 성황당이 아니라 서낭당입니다. '성황당(城隍堂)'은 '서낭당'의 변하기 전의 본딧말입니다. 지금은 '서낭당'으로 써야 바릅니다.
어제와 그제 보낸 편지에서 제 실수가 있었네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나팔꽃이 몇 개 피였는지,'라고 했는데, '나팔꽃이 몇 개 피었는지,'라고 쓰는 게 바릅니다. 민현기 님이 짚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제 보낸 편지에서, 끝 부분에 '내 짱꿍 이 박사!'라고 했는데, '내 짝꿍 이 박사!'가 맞습니다. 김영 님이 짚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제 보낸 편지에서, '너는 나 안 보고 싶니'라고 했는데, 이는 '너는 나 보고 싶지 않니'라고 쓰는 게 더 우리말법에 어울린다고 윤서종 님이 짚어 주셨습니다. ("안 먹어" "안 갈래"는 괜찮지만 "안 먹고 싶니"보다는 먹고 싶지 않니" "안 가고 싶니"보다는 "가고 싶지 않니"가 듣기에 좋은 것 같은데요.) 고맙습니다.
제가 덤벙대서 이런 실수를 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아는 우리말 지식이 주저로워 그런 겁니다.
'주저롭다'는 "넉넉지 못하여 매우 아쉽거나 곤란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모르는 게 많고, 실수도 자주 하지만, 단 몇 분이라도 우리말편지를 기다려주시는 분이 있기에 저는 아침마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말편지를 씁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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