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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날다/새롱거리다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7. 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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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네요. 오늘은 좀 덜 덥겠죠? ^^*

법정 스님께서,
"사람은 모두 입 안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여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 같습니다.

일터에 오가며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면,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늘 겸손하고 남 앞에서 말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제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한두 살씩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른이 될수록, 자리가 높아질수록 고개를 더 숙이고 말을 덜 하며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나 행동 따위가 붓나는 사람이 안 돼야 하고,
정신없게 새롱거리지도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붓날다 : 말이나 하는 짓 따위가 붓이 나는 것처럼 가볍게 들뜨다.)
(새롱거리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그렇다고 짐짓 점잔을 빼고 있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

소락소락 함부로 지껄여서도 안 되고,
물색없이 설치면 더더욱 안된다고 봅니다.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물색없다 : 말이나 행동이 형편에 맞거나 조리에 닿지 아니하다.)

오늘은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면서 어머니 말씀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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