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그날치 편지를 못쓰고 예전의 편지를 부쳤더니 편지에 쓰시라고 총알(?)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고맙습니다. ^^*
아래는 어제 조카가 보낸 편지입니다.
삼촌 요즘 바쁘신가봐요~?
나도 바쁘긴 하지만.. ㅎ
오늘 쉬는 날이어서 책을 읽다가.. 또 낯선 말을 발견해서...~
'직수굿하다'
나는 생소한데...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잘 안 쓰는 말인 것 같아서~
'말들은 함께 마차를 끄는 일을 직수굿하게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놀이를 하듯 일을 하게 되었다.'
출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43쪽-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바쁘신 삼촌을 대신해서 우리말 화젯거리 하나 보내드립니당^^
참.. 조카손녀(?) 생기신 거 축하드려요~
저는... 별로 ... ㅎㅎ
대전에 사는 조카인데,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 분과 잘 사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직수굿하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직쑤구타다]라고 읽습니다.
"저항하거나 거역하지 아니하고 하라는 대로 복종하는 데가 있다."는 뜻으로
다시 말하면, 풀기가 꺾여 대들지 않고 다소곳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에 직수굿한 자세를 보이다처름 쓰죠.
이 말은 실은 저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많이 듣던 말입니다.
틈만 나면 깝신거리며 여기저기 나대고 다녀서 할머니가 하시던 말씀이죠.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