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토성의 고리들이 하룻동안 사라진다

또다른공간-------/잡동사니모음

by 자청비 2009. 8. 12. 09:27

본문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인터넷 서울신문

태양에서 여섯 번째 떨어진 행성인 토성은 7개의 거대한 고리들로 더 유명하다.가장 큰 고리는 둘레가 27만 2000㎞나 되지만 두께는 9.1m밖에 되지 않는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고리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은 토성을 관찰하는 또다른 재미. 그런데 11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천체망원경을 통해 토성을 관찰하는 이들은 깜짝 놀랄지 모른다. 토성의 거대한 고리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스페이스 닷컴은 10일 전했다. 국내에선 11일 아침부터 전국에 빗줄기가 퍼붓고 있어 애초에 천체 관측을 기대할 수 없겠지만 과연 무슨 일 때문에 토성의 고리들이 일제히 자취를 감추게 될까.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1년이 걸리는 지구와 달리 토성의 공전주기는 29.7년이다. 그런데 토성의 황도면(태양과 지구를 지나는 평면) 기울기는 약 27도로 지구의 23도보다 약간 더 기울어진다. 따라서 지구와 거의 비슷하게 토성에도 계절의 변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과 진흙으로 이뤄진 이 고리들은 태양의 빛을 받아 반사된다.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고리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15년마다 한 번씩 토성의 적도면 기울기가 태양과 정확히 일치하면 태양으로부터 뻗어나온 빛은 그대로 고리를 통과하게 된다.반사할 빛이 없는 고리는 따라서 지구에서 사라진 것처럼 관측되는 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카시니(토성의 가장 큰 위성)-토성 임무의 부책임자인 린다 스필커 박사는 “이 아주 좁은 띠가 빛을 반사하는 부분이 너무 적어지면 고리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성의 고리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10년에 스스로 만든 원시적인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했는데 그는 그게 무언지도 몰랐으면 다만 ‘손잡이’처럼 보였다고 기록했다.그는 이 현상을 2년 정도 관찰한 뒤 1612년 12월에 한 편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 놀랍고 전에 관측되지 않았던, 그래서 너무 귀한 이 현상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그도 11일 하루 동안 지구인들이 관측한 것과 같은 것을 보았던 것이다. 1655년 수학자 크리스티안 호이헨스는 조금 더 개선된 망원경으로 고리들을 이룬 물질들의 성질을 파악해냈다.

 

 태양의 빛을 반사해내지는 못하지만 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한다.이를테면 다른 때 관찰하기 쉽지 않았던 토성의 달빛이 반사된다거나 다른 물질들이 반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NASA가 띄운 우주선 카시니가 이 이벤트를 맨 앞줄에서 촬영해 흥미로운 사진들을 보내올 것이다.

 스필커는 “위대한 마술사처럼 토성은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