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콘서트 무산, 출연 예정 연예인 전원 불참
에프터스쿨, 박혜경, 이세준 등 "정치색 있는 행사인줄 몰랐다"
요즘 시절이 하수상하니 별일을 다 본다. 출근시간이 뉴스시간대라 라디오로 뉴스를 들으며 출근한다. 요즘 열받는 뉴스가 많아 별로 듣고 싶지도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켜놓는다. 그런데 짤막했지만 귀를 확트이게 하는 뉴스 한토막이 있었다. 조전혁 의원 콘서트가 애프터스쿨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아무도 안나와 무산됐다는 소식이었다. 촌구석에 살다보니 처음 듣는 내용이라서 경위를 전혀 몰랐다. 짐작컨대 전교조 죽이기 선봉장인 조전혁의원이 자신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콘서트를 마련됐는데, 연예인들이 뒤늦게 행사취지를 알고 불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됐다. 그렇다하더라도 모두 연예인이 불참했다고 하니 이건 가히 놀랄만한 일이 아닌가. 작금 이 정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여당의원의 파렴치한 보복행위를 배겨낼 수 있을까? 염려하면서도 이제는 연예인들도 정말 개념을 많이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출근후 막간을 이용해 기사 검색해보니 조전혁의원 콘서트 개최와 관련해 누리꾼들간 논란이 제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난 몰랐는데…. 콘서트 무산 경위는 아래와 같이 요약됐다. 모처럼 느끼는 이 통쾌함! 각본없는 통쾌한 반전드라마다. 특히 내가 남몰래(^^;) 좋아하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정말 사랑스럽다!
'전교조 명단' 공개로 논란을 빚은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하기 위해 조전혁 대책위원회가 13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련한 '올바른 교육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교육 살리기, 희망나눔 콘서트'가 연예인 출연진 전원이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이 행사에는 개그맨 심현섭과 박준형이 사회를 맡고 에프터스쿨, M4(김원준, 이세준, 최재훈, 배기성), 박혜경, 남궁옥분, 김세환 등 가수와 윤형빈, 송준근 등 개그맨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 연예인 중 단 한 명도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출연예정이었던 연예인들은 콘서트 취지가 순수한 교육 목적의 행사가 아니라 정치적 성격이 짙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원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애프터스쿨 소속사 관계자는 "교육 목적의 행사인 줄로만 알았다. 행사의 취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나중에 행사의 목적이 우리가 알던 것과 달라 출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M4 멤버 이세준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오늘 청계광장 M4행사는 취소합니다. 지지여부를 떠나 저희는 정치적 색채를 띄는 어떤 공연에도 참여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박혜경 측 관계자 역시 "행사의 성격을 알지 못했다. 일반 행사인 줄 알고 응했는데 그것이 아니라서 취소했다"고 말했다.
남궁옥분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과 관계가 있느냐'고 한 네티즌이 묻자 "우연히 써놓으신 글을 일찍 검색하는 바람에 황당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내일 행사는 정치적인 색깔이 없는 그냥 청계천 시민 행사로 알고 평소에 친분이 있던 기획사에서 하는 것이라 수락했다. 행사 취지를 정확히 알아봐야 했었는데…. 덕분에 가서 돌아오는 불편함이 없게 됐다"고 답했다.
윤형빈 측은 "처음부터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녹화 때문에 고사했다. 확답을 주지 않았는데 출연진으로 이름이 나왔다"고 밝혔다. 심현섭 측은 "가면 안되는 행사라 생각해서 가지 않았다"며 "행사 취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연예인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당초 1시간 반가량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25분만에 끝났다. 조전혁 의원이 발언을 한 후, 음반을 낸 적이 있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2곡의 노래를 불렀고, '조전혁대책위원회' 이재교 변호사가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 나경원 · 진수희 · 정두언 의원 등도 참여했다.
이날 행사가 무산된데 대해 주최 측은 특정한 세력이 개입돼 있는 것이 틀림없으며 이를 조사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네요.
(ㅋㅋ 보나마나 특정세력이란 것이 좌빨이겠지요.... 자기네들 뜻대로 안되면 무조건 좌빨탓하는데 이들의 장기이지요!)
아래 사진은 현장분위기를 잘 전달해주고 있어서 퍼왔습니다. 출처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594146
http://jinbocolor.tv/?doc-ument_srl=129509&mid=conews&document_srl=129509
▲ 조의원 지킴이 정두언 의원이 무대에 올라 제법 재간스런 율동과 가창력으로 조의원 달래기에 나섰다.
▲ 짧은 공연 내내 상기된 얼굴과 꽉 다문 입술로 주위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 지방선거 탓인지 늦게 도착한 나경원 의원 또한 조의원 위로에 여념이 없었다.
[사진] 법원 판결도 무시하는데 금연구역 쯤이야
청계광장 희망나눔 콘서트 장에서 담배 피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이 와중에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조전혁 의원은 연예인들의 불참소식을 전해들은 뒤 낙담한 모습으로 청계광장 한쪽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연신 담배를 피워대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그런데 이 장소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서 조전혁 의원의 흡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법원의 판결을 무시해 벌금까지 물게되더니 이제는 금연구역까지 무시한다"며 "금역지역에서 담배를 핀 조 의원에게 과태료를 즉시 부과하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 서울 청계광장 내에서는 금연이라는 표시가 바닥에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다.
▲ 그러나 콘서트를 기다리던 조전혁 의원은 초조한듯 청계광장에서 담배를 피기 위해 불을 붙이고 있다.
▲ 그리고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고 있다.
▲ 담배를 피며 생각에 잠겨있는 조의원.
▲ 담배를 피운후 바닥에 담배를 버리고 있다. 이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기자를 발견한 수행원이 담배꽁초를 주어 다른곳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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