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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반성의 결과, 보여주마

세상보기---------/조리혹은부조리

by 자청비 2010. 5.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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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촛불 2년’기사 피해자들, 조선일보사에 모이다
[스케치]‘국민들 반성하라’?…반성의 결과, 똑똑히 보여주겠다 

<미디어스>

 

“<조선일보> 측에서 제 인터뷰를 난도질했습니다. 소울드레서라는 카페를 언급하지 않았으며 운영자도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기자분은 이 말을 한 쪽 귀로 흘리셨는지 저를 매장시키셨더군요. 기사를 보다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이게 왜곡이고 언론의 실상인가보다 했습니다. 사실을 전하는 언론이라면 진실성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진실성은 없고 허구로 가득 채워진 <조선일보>기사. 대중매체로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조선일보 ‘광우병 촛불, 그 후 2년’ 기획기사에 인터뷰했다 피해당한 1인의 반박 이메일 중>

 

14일 오후2시 조선일보사 건물 앞에는 <조선일보> ‘광우병 촛불, 그 후 2년’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사람들 한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인터뷰 내용을 왜곡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과연 <조선일보>에 어떤 피해를 당했던 것인가. 그렇게 조선일보사 앞에서는 ‘조선일보 왜곡보도 규탄 및 반성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 5월 14일 오후2시 조선일보사 앞에서 조선일보의 촛불2년 기획보도에 대한 '조선일보 왜곡보도 규탄

                             및 반성 촉구' 기자회견이 열였다


“인터뷰 거부한 건데 회피한 것처럼 나왔다”

 

“<조선일보> 기자의 인터뷰를 거부한 것인데 회피한 것처럼 나왔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똥이 더러워서 피한 건데 무서워서 피한 것처럼 당했다”

    

▲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자신의 소개를 이렇게 시작했다. 박상표 정책국장은 “<조선일보>는 유전자와 인간광우병 상관관계 주장에 대해서 괴담이라고 표현했다”면서 “그에 대한 진실을 말씀드리면 그것이 괴담이라면 그 괴담의 진원지는 바로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용역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국내 대상 유전자 코드를 분석한 결과 94%의 사람들이 MM형을 나타냈다고 하면서 '이런 유전자 유형은 인간광우병 전염에서 취약하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선일보>는 촛불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정부를 괴담유포자로 공격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선일보>가 ‘후추알 한 알 크기인 0.001그램만으로도 인간광우병에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도 괴담으로 몰았다”면서 “그러나 이 주장은 유럽과학전문가위원회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담이라고 몰아가는 데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런 <조선일보>를 KBS <개그콘서트> ‘나를 술푸게 만드는 세상’의 유행어에 빗대어 “쓰레기 같은 신문이 1등만 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일갈했다.

 

“<조선일보> 12일자에 나온 표를 보면 ‘미국에선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않는다’고 나와 있는데, 미국은 유럽과 달리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입니다” 이 같이 말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촛불2년이 됐는데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모르는 <조선일보>가 광우병에 대해 지식인들이 잘못 이야기하고 있다며 반성하라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우희종 교수도 ‘우리나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그나마 지금처럼 된 것도 촛불이 없었으면 될 수 없었다’는 것이 요지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우석균 실장은 “말하자면 <조선일보>는 언론매체로서 기본인 사실보도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의견에 맞게 지식인들의 발언을 ‘짜깁기’, ‘과장’해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처음 30개월 이상 쇠고기 전체를 수입하는 것으로 협상을 했었지만 촛불의 요구에 못 이겨 추가협상을 통해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하도록 했고, SRM 위험물질 부위 중 가장 위험했다고 생각하는 ‘곱창’도 수입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촛불운동을 반성하라는 요구는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둑놈이 거꾸로 몽둥이를 드는 격이다. 심판받아야 할 것은 이명박 정부”라고 덧붙였다.

 

“내 인터뷰는 실리지 않았다”…‘왜?’

 

▲ 유모차부대 '은석형맘'


촛불 유모차 부대 ‘은석형맘’은 <조선일보>와 관련 인터뷰를 했지만 정작 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연 그의 인터뷰는 왜 실리지 않았을까? ‘은석형맘’은 “<조선일보>가 인터뷰를 요청해서  두차례 진행했다”면서 “그리고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해당 기자에게 ‘이 통화내역은 다 녹음이 돼 있으니 아 다르고 어 다르게 기사가 나가면 고발하겠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보니 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5월 11일자 <조선일보> 1면에 실렸던 유모차 부대 한 모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조선일보>기사에 따르면 한 씨는 “당시 인터넷에 떠돌던 말들이 과학적 사실은 아닌 것 같다. 이제 자녀를 데리고 촛불시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은석형맘’이 전한 한 씨 발언의 실체는 달랐다. “실제 한 씨는 (인터넷에 떠돌던 말들 중) 일부 잘못된 정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부가 틀리지는 않을 것이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씨는 “현장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다시 데리고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기사 작성에 있어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 쓴 수준이 아니라 아예 말을 바꿔버렸다는 것을 나타낸다.

 

조선일보는 반성할 기회를 줘도 안된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오늘 <조선일보>에게 반성하라는 시위를 하고 있는데 저는 반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이제 와서 반성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의 피해와 상처가 있다. 이제와서 <조선일보>에 반성을 요구하는 것은 관대한 처분”이라면서 “계속해서 ‘언론’, ‘민주주의’, ‘한국사회’의 적으로 남도록 해서 공론의 장을 통해 완전히 추방되는 것만이 <조선일보>의 운영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를 가지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더러 반성하라고 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개탄스럽다”면서 “그러나 그 말은 열지 말아야 하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이런 정부와 함께 사는 것에 깊은 반성을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일보>가 판을 만들어준 이 기회에 국민들의 반성의 결과가 무엇인지 6.2지방선거에서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공동대표 역시 “조선일보는 이제 숨 쉬는 것조차 중단시켜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박우정 민언련 이사장은 “<조선일보> 왜곡보도 피해자들이 나와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오늘 기자회견이 또다시 <조선일보>에서는 어떻게 보도될지 궁금하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만약 보도된다면 특정 운동단체가 사주해서 증언자들을 나오게 했다고 보도될 가능성이 많은데, 아마도 보도되지 않을 것이다. <조선일보>는 권력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고, 권력의 아픈 데를 어루만져준다. 또 권력의 치부를 알아서 잘 덮어주고 권력이 말문 막힌 것에 대해서는 그럴 듯한 논리를 세워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도 <조선일보>를 칭찬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고는 “진실은 항상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네티즌들이 준비한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경찰 측에서 촛불형상의 인형을 든 시민을 막고 들여보내지 않아 진행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를 두고 기자회견 사회를 본 이희완 인터넷정보관리부장은 “많은 기자회견을 했었지만 퍼포먼스까지 못하게 막는 것은 처음”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유모차 부대 "인터뷰 내용 녹음했다니까 기사 안 쓰더라" 
[현장]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조선일보 왜곡보도 규탄 기자회견' 열려  

오마이뉴스

 

 

▲ 조선일보가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보도한 <'광우병 촛불' 그 후 2년> 기획기사에서 자신의 발언이 왜곡 보도되었다며, 기사에 나온 개인과 단체들이 14일 오후 서울 조선일보사 앞에서 '조선일보 왜곡보도 규탄 및 반성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조선일보 0000 반성하라'는 손피켓에 다양한 주장을 써서 들고 있다.

 

▲ 참석자들이 '조선일보 끊어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조선일보 사망선고 미래세대 우린안봐!'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조선일보>에서 인터뷰 요청이 와서 응했습니다. 두 번의 전화 인터뷰 이후 제가 '이 통화내용은 다 녹음돼 있다. <조선일보> 평소 스타일대로 아 다르고 어 다르게 나가면 고발하겠다'고 말하니까 기사가 안 나가더라고요."
 

2008년 촛불시위 당시 '유모차 부대'의 한 사람이었던 '은석형맘'은 14일 오후 2시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열린 '조선일보 왜곡보도 규탄 및 반성 촉구 기자회견'에서 '사실만 말하겠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A4 용지에 <조선일보>의 '유모차 부대' 특집기사를 프린트해 온 '은석형맘'은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카페지기 그리고 또 다른 유모차 부대의 발언이 '왜곡 보도'된 사례를 전했다. '은석형맘'은 "이들의 거짓이 인터뷰한 사람들에 의해 모두 드러났다"면서 "<조선일보>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주위에 있는 엄마들에게 <조선일보>에 대해 알리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선일보>를 언론학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

 

▲ 조선일보가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보도한 <'광우병 촛불' 그 후 2년> 기획기사에서 자신의 발언이 왜곡 보도되었다며, 기사에 나온 개인과 단체들이 14일 오후 서울 조선일보사 앞에서 '조선일보 왜곡보도 규탄 및 반성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후 2시, '조선일보의 촛불 2년 왜곡거짓보도에 이용당하고 편파적으로 인용된 개인 및 단체 일동' 10여 명이 광화문 조선일보사 앞에 모였다. 이들은 저마다 '조선일보는 ○○○을 반성해라'라고 적힌 손팻말에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조선일보는 언론이 아님을 반성해라."

"조선일보는 폐간으로 반성해라."

"조선일보는 반성할 줄 모르는 스스로를 반성해라."   

"조선일보는 숨쉬는 것도 반성해라."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박상표 '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조선일보>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것이 마치 회피한 것처럼 나왔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서 박 국장은 <조선일보>가 한국인의 유전자형과 광우병의 상관관계를 '괴담'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이러한 내용은 모두 정부의 용역보고서에도 나와 있는 것"이라며 "이를 괴담이라고 생각한다면 촛불 말고 괴담의 진원지인 정부를 공격하라"고 주장했다.

 

역시 <조선일보> 촛불특집기사에 인용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조선일보>의 '사실 왜곡'을 지적했다. 우 정책실장은 "12일자 <조선일보> '광우병의 오해와 진실'에서 '미국에서는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않는다'라고 보도됐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돼지와 닭을 소에게 먹인다"는 것이다. 우 정책실장은 "<조선일보>가 가장 기본적인 상식조차 모른다"고 꼬집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역시 '오보'를 바로잡았다. 박 대표는 "<조선일보>가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집회 때마다 마이크를 잡았다고 했는데 오종렬 대표가 마이크를 잡은 건 단 2번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렇게 덧붙였다.

 

"<조선일보>를 언론학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 왜곡·거짓·편파보도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조선일보>에 반성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참석자도 있었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그동안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로 인해 너무 많은 피해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반성만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관대한 처분"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조선일보>가 이번 보도를 통해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MB가 '뿅망치' 맞은 이유는?

 

▲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경찰이 막자, 퍼포먼스팀이 즉석에서 '이명박 대통령' 가면과 '말'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 가면과 '말' 가면을 쓰고 조선일보 앞 기자회견장으로 가려는 참가자들을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 경찰이 '이명박 대통령' 가면과 '말' 가면을 뺏어가고 있다.

 

▲ '촛불' 모형을 뒤집어쓴 한 참가자가 경찰에 가로막혀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도중 경찰과 참여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니가 막았냐, 이거? 니가 막았냐, 이거?" '뿅망치'를 든 '안동형님'이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30여 명의 경찰들을 가리키며 MB가면을 쓴 '승주나무'를 마구 때렸다. 말 가면을 쓴 '사장님나빠요'의 등에 올라탄 '승주나무'는 "아이고, 요즘 예뻐 죽겠어"라며 말 가면을 쓰다듬었다. 말 가면에는 '조중동'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잠시 후, 이를 지켜보던 경찰들이 MB 가면과 말 가면을 빼앗았다. "이게 위험한 게 아니잖아요", "대통령이 반성하라니까, 이거 쓰고 <조선일보> 앞에서 무릎 꿇고 손들게요"라고 말해 봐도 소용이 없었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 회원인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대문경찰서는 이들이 들고 온 가면을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라며 '압수'했다. 결국 이들은 <조선일보>를 불과 50미터 앞둔 곳에서 전경들에 둘러싸여 '급' 퍼포먼스를 벌였야 했다. 촛불 모양의 커다란 인형을 들고 온 '안동형님'은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전경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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