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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당신’ 목디스크 위험 크다

건강생활---------/건강한100세

by 자청비 2010. 11. 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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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당신’ 목디스크 위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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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씨(남, 28세)는 매일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10분간 무가지를 읽다가 고개를 떨군 채 새우잠을 잔다. 그리고 약 30분 가량 지하철을 타다가 회사가 위치한 역에서 부랴부랴 내린다. 간신히 지각을 면한 김정민씨는 하루의 8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한다. 그리고 DMB로 얼마 전 다운 받은 영화를 보며 집으로 돌아온다. 언뜻 보기에 평범한 한 직장인의 일상같지만, 이 속에는 목디스크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동작이 공통적으로 들어 있다. 바로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행동'이다.

 

사실 현대인들의 일상에는 고개를 숙인 채 다니는 일들이 너무 많다. 학교나 집, 직장은 물론 버스, 지하철, 카페와 같은 다양한 공간에서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에 몰두해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DMB, 휴대용 게임기기 등이 보급되며 고개를 숙인 채 다니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다"며 "이렇게 고개를 오랫동안 숙이고 있게 되면 목은 점점 일자형이 되면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결국 제 기능을 잃고 만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하루 종일 고개를 20도 이상 숙인 자세로 있다 보면 머리 무게를 이기지 못한 목 주변의 관절과 근육이 녹초가 돼 결림과 통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가급적 머리 무게에 의한 목과 어깨의 부담이 적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형석 박사는 "등을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를 하면 목과 어깨의 부담이 적어진다"며 "평소 이런 자세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목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근무 환경 등을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다. 우선 책상 밑 또는 좌우에 설치한 컴퓨터를 책상 위 또는 정면으로 옮기고, 조리대는 높이를 배꼽 정도로 맞춘다. 컴퓨터를 볼 때는 등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에 바짝 붙여 앉은 뒤, 모니터 높이가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약간 아래로 오게 한 다음 얼굴이 모니터에서 40cm 이상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만약 불가피하게 고개를 숙여야만 한다면 최대한 고개를 덜 숙일 수 있도록 작업대의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개를 숙이는 자세 못지않게 고개를 젖힌 자세도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이다. 오랫동안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으면 목뼈의 추간공에서 빠져나오는 신경근과, 척추관 안의 혈관을 압박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목 디스크를 앓고 있거나 목뼈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피해야 할 자세이다. 이와 관련 장형석 박사는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는 차내, 기내 등에서 잠잘 때 주로 하게 되므로, 장거리 여행 시 목 베개를 사용하거나 타월을 돌돌 말아 목과 어깨 사이에 끼워 목을 받쳐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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