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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뼈와 근육에 관한 진실과 거짓

건강생활---------/건강한100세

by 자청비 2010. 11. 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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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뼈와 근육에 관한 진실과 거짓

스포츠서울 

 

 

 

인터넷을 비롯 트위터, 페이스 북 등을 통하여 정보 교환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람들 사이에 오르내리는 의학 정보와 상식 중에서 의외로 잘못된 부분들이 많다. 특히 척추, 관절에 관한 정보와 더불어 근골격계 질환은 치료가 어렵고 일상 속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정보에 오류가 있다. 이러한 오류가 난무하는 정보 속에서 몸에 병이 생겼다고 느껴질 때는 병명을 먼저 파악하고 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관절에 관한 인터넷 정보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 보도록 하자.

 

1. 한 쪽 다리만 저리면, 100% 허리디스크다?
요통과 함께 한 쪽 다리가 저린 현상은 디스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그러나 한 쪽 다리에만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디스크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한 쪽 다리만 저리고 당기는 증상은 좌골 신경통이라고 부르는데, 디스크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이 생겼을 경우에도 신경을 압박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똑바로 누워서 다리를 20~60도 정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면 디스크이며, 쉽게 들어 올려 진다면 척추관 협착증일 확률이 높다. 디스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나빠지므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2. 엄지손가락 뼈로 성장판이 닫혔는지 열렸는지 알 수 있다?
10대 사이에 익히 알려져 있는 성장판 확인 방법이 있다. 엄지손가락을 구부렸을 때 손가락 마디 사이에 틈이 생긴다면 성장판이 닫히지 않기에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말 그대로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 뼈의 성장판은 일종의 물렁뼈로써 X-ray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성장속도는 12~15세 때 최고조에 달하며 17세 전후로 멈추게 된다. 그러나 때에 따라 더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3. 커피를 마시면 뼈가 녹는다?
커피 속의 카페인 성분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뼈 속의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하여 뼈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루 300mg 정도의 카페인 섭취를 넘지 않으면 괜찮다. 이는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세 잔 정도의 분량에 해당한다. 주의할 점은 여성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초콜릿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카페인 섭취량을 초과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철봉을 하면 허리디스크에 좋다?
철봉 매달리기는 최근 물리치료에서 많이 사용되는 견인법과 원리가 비슷하다. 견인 치료는 디스크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로 특수한 기기를 이용하여 척추 뼈와 뼈 사이를 늘림으로써 빠져나온 디스크가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철봉에 매달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경압박이 덜해지게 되어 통증이 줄어든다. 그러나 철봉 운동을 하게 되면 어깨 쪽의 많은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에, 철봉만으로 허리에 도움이 되는 근육을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 한 후종인대 골화증 환자,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무리한 철봉운동은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근력 발달에 주의해야 한다.

 

5. 등을 꼿꼿하게 편 자세가 허리에 좋다?
바른 자세는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바른 자세는 등을 꼿꼿하게 편 직각 형태의 자세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한 연구팀에 의하면 앉아 있을 때 등을 꼿꼿이 한 채 똑바로 앉아 있게 되면 허리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조사되었다. 허리를 90도 직각으로 펼 경우 척추에 부담이 가해지며, 약 135도 정도 비스듬히 기댈 때 척추 디스크와 근육, 인대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장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척추 질환에 관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하여 그 정보를 진실처럼 믿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허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병명을 먼저 파악하고 자신의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법을 찾아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산튼튼병원 척추센터 김래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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