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때 올바르게 절하기
<뉴시스>
명절이 되면 부모님과 친척 어른들에게 절을 하며 예를 갖췄다. 절은 우리 민족의 오랜 인사법이다. 어른에게 인사를 드릴 때나 관혼상제 등의 의식 때 빠질 수 없는 예법이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절을 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른께 인사를 드리거나 관혼상제 등의 의식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절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평소 잘 익혀두면 유용하다.
◇ 절의 종류와 절하는 대상
절의 종류에는 큰절, 평절, 반절이 있다. 남자의 절은 각각 계수배(稽首拜), 돈수배(頓首拜), 공수배(控首拜)라고 한다. 여자의 절은 숙배(肅拜), 평배(平拜), 반배(半拜)라고 한다. 큰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나에게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어른에게 하는 절이다.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배우자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 직계존속과 백숙부모, 종조부모 등 8촌 이내 방계존속이다. 큰절은 관혼상제 등의 의식에서도 쓰인다. 평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나에게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 한다.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제간과 형제의 배우자, 배우자의 형제간 및 배우자의 형제의 배우자, 친구 사이에 하는 절이다. 어른에게 평절을 하면 어른이 답절을 한다. 반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를 할 때 하는 절이다. 제자나 친구의 자녀, 자녀의 친구, 동생, 8촌 이내의 10년 이상 나이 차가 나는 방계비속이다. 친족은 아니나 16년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 연하자에게도 반절을 한다. 평절을 받을 관계에서 상대가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를 하는 것이 예의다.
◇ 절하는 법
▲남자의 큰절 남자는 왼손이 위로가게 포개잡고(공수·拱手)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잡는다. 왼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무릎을 꿇어 엉덩이를 깊이 내려 앉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이마를 손등에 닿도록 한다. 이때 엉덩이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잠시 머물렀다가 머리를 들면서 팔꿈치를 펴고 오른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일어난 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를 한다.
▲남자의 평절 큰절과 같은 동작이나 손을 눈높이까지 올리지 않는다.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금방 일어난다.
▲남자의 반절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 엉덩이가 수평이 될 수 있도록 살짝만 구부리고 일어난다.
▲여자의 큰절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가게 포개잡고(공수·拱手) 손을 어깨 높이까지 들어 시선은 손등을 본다. 왼쪽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후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윗몸을 45도 굽혀 인사를 한 후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고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발을 모은 후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공수한 후 가볍게 묵례를 한다.
▲여자의 평절 공수한 손을 풀어 내린 후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깊이 앉은 후 양손을 바닥에 대고 상체를 30도 가량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 선과 나란히 바닥에 댄다. 잠깐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키면서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떼며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가볍게 묵례를 한다.
▲여자의 반절 평절을 약식으로 한다. 답배의 대상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남녀모두 앉은 채로 손을 바닥에 짚는 것으로 답배한다.
< 용어 >
직계존속 : 조상으로 직계로 내려와 자기까지 이르는 혈족.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 해당된다. 존속은 나보다 웃어른을, 비속은 나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혈족을 말한다
방계존속 : 방계혈족 중 자기보다 항렬이 높은 친족. 백부모, 숙부모, 외백부모, 외숙부모, 종조부모 등이 해당된다
방계비속 : 방계혈족 중 자기보다 항렬이 낮은 친족. 조카, 조카손자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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