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또, 두번째 허탕치다!
오름 가는 날이다. 하지만 비가 흩뿌리는 날씨여서 오름 가면 불편함이 클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안고 엉또폭포로 향했다.
평화로로 향했다. 안개가 자욱했다. 서귀포쪽으로 갈수록 더욱 심했다.
사실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큰 비는 아니여서 엉또폭포가 흐를 것으로 크게 기대는 안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갔지만 '역시나' 였다. 물은 흐르지 않고 안개로 마른 엉또폭포를 에워싸고 있다.
엉또폭포 인근에 무인카페가 생겼다. "전에 올 땐 없었는데 언제 이런게 생겼지?" 입구에 우체통이 정감어린다. 진짜 우편물이 갈지는 모르겠다.
작년에 올레길을 걸으며 올레길 우체통에 넣었던 편지를 1년뒤에 받고 잠시 웃었던 생각을 떠올렸다.
무인카페는 크지는 않았지만 제법 아담했다. 가운데 테이블이 하나 있고 한쪽 벽면에 갖가지 소품이랑 과자랑 진열돼 있다.
무인카페가 생겨난 이후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간 듯 온통 벽주위가 손님들이 남긴 쪽지로 덮여 있다.
석가려? 어디서 이 이름을 들었던 것 같은데...기억이 안난다.
엉또에서 폭포를 못봤으니 소정방폭포로 향했다.
여전히 바다는 안개에 덮여 있고 파도도 만만치 않다. 정방폭포가 바다로 떨어지듯 소정방도 바다로 떨어진다. 소정방은 작은 정방이라는 뜻이다.
소정방폭포의 모습. 아담하지만 이 곳 소정방은 물맞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주에는 백중날에 물맞는 풍습이 있다. 이날 물맞으면 1년내내 건강하다고 전해진다. 실제 신경통환자들은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면 좋다고 한다.
소정방폭포를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새연교로 향했다.
새연교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본 모습.
새연교를 지나 새섬으로 들어갔다. 새섬에 곧바로 들어서니 마치 원시의 세계에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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