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성이 생물학적 늙음과 만나면 老醜
독일 철학자 악셀 호네트는 말한다.
“그 누구의 인정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존재와 삶의 가치를 확신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아무리 독불장군이라도 미래의 어느 시점엔가 자신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리란 믿음 없이는 당대의 고독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한 투쟁은 평생에 걸쳐 지속되는데, 이런 인정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자들을 일러 ‘속물’이라 한다. 속물은 타인의 인정을 구하는 과정에서 과시와 협잡과 기만도 마다 않는다. 이런 행태의 속물성이 생물학적 늙음과 만나면 노추가 된다.
<한겨레 21 / 2013.02.04 제947호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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