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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 '힐링캠프'를 힐링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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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13. 6. 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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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 '힐링캠프'를 힐링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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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강연자 닉 부이치치가 '힐링캠프'에 출연해 MC와 시청자들을 힐링시켰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연예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힐링을 받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방송 말미에는 게스트틀이 "오늘 힐링받고 가네요"라고 자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17일 방송은 조금 특별했다. 이날 '힐링캠프'에 출연한 닉 부이치치는 첫 외국인 게스트이자 해표지증(팔이나 다리가 없거나 남들보다 짧고 손발이 붙어있는 현상)으로 인해 조금 특별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게스트였다. 그는 현재 전 세계 43개국을 돌아다니며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직접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세계적인 강연자이다.

닉 부이치치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처음엔 그의 부모님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지만 그가 평범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정부에 맞서는 용기있는 분들이기도 했다.

닉 부이치치의 아버지는 항상 "못하는 게 아닌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해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그런 아버지의 말씀대로 더 잘하는 것에 몰두해 수학을 뛰어나게 잘했다. 그는 "세상엔 무수히 많은 나무들이 있다. 하지만 세상엔 완벽한 나무도 없고 완벽한 꽃도 없다"라고 말하며 틀림이 아닌 다름을 강조했다.

이런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열 살 무렵 열두 명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이에 상처를 입은 그는 삶을 등질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을 떠올리며 그 시기를 잘 버텨냈다. 그는 "난 삶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냈다"고 그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닉 부이치치는 부인 카나에와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키요시와 관련된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기를 가지게 된다면 자신처럼 팔다리가 없을까에 대해 걱정했지만 부인의 사랑 덕에 그 걱정을 떨쳐내고 지금의 키요시를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에게 "손을 잡아줄 수는 없지만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며 멋진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우리들의 길은 모두 다르다. 서로를 비교하지 말라" "실패할 때마다 뭔가를 배우고 강해질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내가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 "자신을, 자신의 꿈을, 자신의 목표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믿어라"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동안 '힐링캠프'는 나오는 명사에 따라 논란이 일었다. 특히 '면죄부 방송'이라는 혹평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래서인지 연예인들은 힐링을 받아가는데 정작 방송을 시청하는 대중들은 힐링을 받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힐링캠프'는 이런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법륜스님과 같은 종교인을 게스트로 섭외하며 시청자들에게 다각적으로 접근하려 노력했다.

이번 닉 부이치치의 섭외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장애를 극복하고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장벽에 부딪히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며 '힐링캠프'의 본질을 드러냈다.

또 닉 부이치치의 출연은 그동안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 자주 만나던 외국인명사에 대해 '힐링캠프'에서도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서 게스트의 폭이 한층 더 다양해졌음을 시사했다. '무릎팍도사'에서 겪은 외국인명사에 대한 한계를 '힐링캠프'가 이날 방송만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강다영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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