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7시 40분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강연하기 위해 입장하던 도중 김기종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크게 다쳤다.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은 리퍼트 대사는 사건 발생 2시간여 뒤인 오전 9시 30분쯤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2시간30분동안 수술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얼굴 오른쪽에 길이 11㎝, 깊이 3㎝ 상처를 80여 바늘 꿰맸고 힘줄 근육 2개가 파열된 왼쪽 팔 전완부에는 신경접합술을 받았다. 다행히 리퍼트 대사의 얼굴 상처는 불과 1㎝ 차이를 두고 목 쪽의 경동맥을 비켜갔고, 신경과 침샘 등도 건드리지 않아 사건발생 6일만인 10일 오후 퇴원했다.
그런데 피습사건 이틀후인 지난 7일 오전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는 입원중인 마크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신도들이 발레, 부채춤, 난타 공연을 펼쳐 보는 이들을 당황케 했다. 또 이날 오전 70대 남성이 개고기와 미역을 들고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위해 개고기와 미역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병원은 환자의 안정과 보안 규정을 들어 이 음식을 거부했다고 병원관계자는 전했다.
신동욱(47) 공화당 총재는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향한 공격에 대한 석고대죄 단식을 벌였다. 신총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 속엔 '석고대죄 단식' '리퍼트 대사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So Sorry'라고 적힌 현수막을 앞에 두고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의 남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했던 김영오(46)씨를 검증하겠다며 '실험 단식'을 벌여 반발을 사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미·한동맹 강화를 촉구하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용의자 사진과 북한 인공기를 불태웠으며,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에 나타나 "누가 배타고 수학여행 가랬냐" "세월호 희생자 의사자 지정 반대" 등 유가족을 비난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반대 집회를 열었던 엄마부대봉사단은 '리퍼트 대사님, 사랑합니다' '한미관계는 굳건하다' 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쾌유를 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상해 보았습니다. 내가 병실에 누워있는데, 누군가 쾌유를 빈다고 고양이 고기를 가져오고, 창밖에는 아줌마들이 부채춤에 발레를 추고, 늙은 아저씨가 멍석깔고 석고대죄를 하고. 이게 무슨 초현실주의적 상황이란 말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외신반응은 어떨까?
<Newyork Times>
South Korea Split Over How to React to Attack on U.S. Ambassador Mark Lippert
MARCH 9, 2015
But the response, led largely by conservative South Koreans, has now provoked a backlash, with accusations that the government of President Park Geun-hye and its supporters are “worshiping” America and politicizing the case to discredit domestic enemies.
In South Korea, mainstream conservative ideology teaches people to regard the United States as a savior that sacrificed the lives of tens of thousands of American soldiers while fighting for the South during the 1950-53 Korean War. But many Koreans, especially those who are older, saw Mr. Kim not only as a senseless criminal but also as an ingrate — the most despised character in Korea’s deeply Confucian culture.
“I hate the crazy man who stabbed the ambassador, and as a Korean, I feel like apologizing deeply to the Americans,” said Kim Mi-hyun, 36, who watched a group of Christian church members perform a traditional fan dance and kneel in contrition across a boulevard from the American Embassy on Saturday. “But this scene makes me sick at the stomach. They are way overdoing it, and it actually will damage the image of the Americans and the alliance among Koreans.”
한국에서 보수세력에 의해 주도되는 이같은 반응은 박근혜 정부와 그 지지자들이 미국에 대한 숭배주의와 국내 정적들을 불신하도록 만드는 정치공작이라는 비난과 함께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에서 주류세력의 보수이데올로기는 미국이 1950-53년 한국 전쟁 때 수천명을 희생시키면서 남한을 위해 싸운 구세주로 생각하도록 한국민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 특히 나이든 사람들은 범인 김씨가 범죄의식이 없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유교문화에서는 가장 멸시되는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대사를 피습한 미친 남자를 증오하고 미국인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싶다"고 김미현씨는 말했다. 그러나 기독교 교인들이 전통춤을 추고, 미 대사관을 향해 무릎 꿇고 회개하는 모습을 지켜본 김씨는 "지금 이 모습은 내 속을 메스껍게 만든다. 그들은 무리하고 있으며 실제로 한국과 미국간 동맹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AP>
Well-wishing South Korean offers dog meat to injured US ambassador
SEOUL, South Korea – Hospital officials say a well-wishing South Korean man tried to offer dog meat to injured U.S. Ambassador Mark Lippert, who is recovering from an attack by a knife-wielding anti-U.S. activist. An official at the Seoul hospital where Lippert was being treated said Saturday that the elderly man arrived Friday morning with a package that he said was dog meat and seaweed soup. The official said the man asked the food to be delivered to Lippert to help him heal, but the hospital rejected the food. A South Koreans commonly offer dog meat to patients recovering from surgery based on old beliefs that it helps heal wounds. A dog lover, Lippert had been regularly seen walking his basset hound, Grigsby, near his residence in Seoul before the attack on Thursday.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입원 중인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는 쾌유를 바라는 가운데 한 70대 남성이 리퍼트 대사에게 개고기를 들고 병문안을 왔다고 병원관계자가 밝혔다. 익명의 병원관계자는 이날 오전 70대 남성이 개고기와 미역을 들고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위해 개고기와 미역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병원은 환자의 안정과 보안 규정을 들어 이 음식을 거부했다고 병원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인들은 보통 개고기가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믿어 수술에서 회복하는 환자에게 개고기를 준다. 개 애호가인 리퍼트 대사는 지난 주 얼굴과 팔에 자상을 입는 피습을 당하기 전 대사관저 인근에서 종종 자신의 애완견인 바세트 하운드 그릭스비와 산책을 하곤 했다.
"기독교들이 그렇게 혐오하는 기원굿과 같은 공연과 개고기 선물"…'흥분한 한국의 광란쇼'
미국정부와 언론은 일관되게 '공격', '폭력' 등으로 표현하고 정치적 의미가 있는 '테러'가 아니라, 개인의 우발적인 돌출 행동이라는 성격 규정한 반면, 한국정부와 수구언론은 종북세력과 연관지어 테러라고 규정하며 그동안 각종 무능한 정치로 궁지에 몰렸던 정국 반전을 위해 공안몰이와 야당압박용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몰지각한 기독교의 광란쇼와 개애호가인 미대사에게 개고기 음식을 들고 병문안 노인네. 미국 언론을 비롯한 세계의 사람들은 이걸 보고 어떻게 느낄까?...미국인들 조차도 이번 사건을 피습사건으로 규정하고 차분하게 관망하고 있는데 세계인들은 한국의 이같은 광기를 보면서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이거나 여전히 종족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아프리카 오지의 미개한 부족과 같은 부류로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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