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4일 전주, 순천만을 가다
어렵게 전주에 도착해 한국관에서 그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먹고 일어서서 조금 걸어들어가니 한옥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그 한편으로 고풍스런 성당이 보인다. 전동성당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 '약속' '전우치' 등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의 순교지이기도 한 이곳은 호남지역의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건물이다. 서울의 명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과 함께 대한민국 3대성당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전동성당을 나와 오른쪽으로 몇걸음 가니 경기전 정문앞이다. 정문 앞 근위병이 인상적이다. 입구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서 있는 동안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아가씨와 도련님들이 지나간다. 처음엔 무슨 행사를 하는가 생각했더니 한복체험으로 한복을 임대해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젊은 친구들이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으쓱대며 여기저기 돌아다닌 모습도 무척 좋아보였다.
경기전 앞
전주한옥마을을 오가는 낭자들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활보하는 낭자들
경기전 안내
경기전 정전
한복입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낭자들
사초 정리의 어려움을 표현한 한시
조선시대 사초를 정리하는 모습
정문매표소를 들어서 홍살문을 지나 경기전 정전을 거쳐 전주사고(全州史庫)를 둘러보고 동문매표소 방면으로 나왔다. 이어 조경묘를 둘러보고 어진박물관을 둘러보고 시간관계상 수보청 수문장청 마청 동재 서재 어정 제기고 전사청 용실 조과청 등의 부속건물은 둘러보지 못하고 경기전을 벗어났다.
전주사고
전주에 사고를 설치한 것은 이곳이 조선 왕실의 본관지이며, 이미 1410년(태종 10)에 태조의 어용(御容)이 경기전에 봉안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또 실록각(實錄閣)이 처음부터 마련되지 않아 실록들을 여러차례 옮겨 보관하였다.
어진박물관
어진실Ⅰ :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어진과 어진 뒤에 펼쳐져 있던 일월오봉도, 용선·봉선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태조어진, 국보 제317호
태조어진은 평상시 집무복인 익선관과 청룡포 차림의 전신상이다. 태조는 키가 크고 몸이 곧바르며 귀가 아주 컸다고 한다. 전주는 태조의 본향으로 그 선대들이 살았던 곳이다. 이를 기념해 1401년(태종10) 태조어진을 전주에 봉안하였으며, 1872년(고종 9) 구본이 낡아 조종묵을 비롯해 10인의 회사가 새로 모사해 경기전에 모셨다.
어진실Ⅱ: 현존하는 영조, 철종의 어진과 사진이 남아 있거나 표준영정으로 제작된 역대 왕들의 어진이 모셔져 있다.
가마실 역사실 기획전시실 등이 있다.
최명희 문학관
경기전을 나와 전주한옥마을을 주욱 둘러보며 가던 중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들어선 곳이 최명희 문학관이었다. 소설가를 꿈꾸면서 그의 작품 '혼불'은 아직도 읽지는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지면서 최명희가 고향이 전주였구나 새삼 되새기고 비좁은 문학관에서 잠시 그의 생애를 돌아봤다.
오목대/이목대
이성계가 1380년(고려우왕 6년) 남원 황산에서 왜적을 토벌하고 돌아가던 중 승전을 자축하는 연회를 열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한옥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잇는 확트인 전망이 아주 아름답다.
자만벽화마을
한옥마을 인근 높은 언덕 위에 있어 한옥마을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일품이며, 골목골목 담벼락에 그려진 다채로운 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부시장
금, 토요일에 전주에서 만나는 특별한 이벤트다. 먹거리 볼거리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정겨운 남부시장에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시장을 수 놓는 야시장도 필수코스.
남부시장 2층 청년몰 레알 뉴타운
남부시장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오르면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라는 청년몰의 캐치프레이즈가 반긴다. 아기자기하고 낮과 밤, 분위기가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는 곳, 20~30대 청년 장사꾼들의 열정과 다채로운 이야기로 꾸며진 이 곳은 침체된 전통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어준 혁신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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